천리 밖에 홀로 떠돌다가
※ 근현대 중국화가 정오창(鄭午昌)의 선면(扇面) (1945年作) 천리 밖에 홀로 떠돌다가獨遊千里外독유천리외천리 밖에 홀로 떠돌다가高臥七盤西고와칠반서칠반령 서쪽에 올라가 누웠으니山月臨窓近산월임창근산에 뜬 달 창가에 닦아서고天河入戶低천하입호저은하수는 문에 나직이 들어선다.芳春平仲綠방춘평중록꽃 피는 봄이라 팽나무는 파랗고淸夜子規啼청야자규제맑은 밤에는 구견이 운다.浮客空留聽부객공유청떠도는 나그네 부질없는 귀에도藵城聞曙雞보성문서계보성의 새벽닭 우는 소리마저 들려 오구나. 한시에서 율시는 절구와는 달리 보통 8구로 지어진 시이다.초당(初唐)에서 청말(淸末)까지 중국의 문인들이 가장 애호했던 시가형식이었다.과거시험에 공식으로 채택되기도 하였다. 이 율시에 능했던 두 사람의 시인이 있었는데 심전기(沈佺期)와 송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