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

qhrwk 2025. 2. 19. 06:40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5

聞者多生遮障하고 見者咸起狐疑는 以垢深福薄故라 是盲者不見이요 非日月咎니라
그러나 보살계를 듣는 사람들이 장애를 일으키고 보살계를 보는 사람들이 모두 의심을 

일으키는 것은 번뇌가 깊고 복이 없어서이니라. 

마치 눈이 먼 사람이 아무 것도 보지 못하지만 태양이나 달의 잘못이 아닌 것과 같으니라.

해설 ; 보살계를 설하는 사람도 많고 보살계를 받는 사람도 많은데 바르게 이해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왜 그런가? 복이 없어서라고 하였다. 

복이라는 말을 불교에서는 대단히 좋아하는 말이다 .

불교인뿐만 아니라 실은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말이다. 

 

벼슬이 높은 사람도 복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재산이 많은 사람도 복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명예가 높은 사람도 복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식들이 많은 사람도, 자식이 출세를 하는 사람도, 건강한 사람도 모두 모두 복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영명연수스님의 말씀과는 다르다. 

복이 많고 적음을 무엇으로 판단하는가. 

참다운 이치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판단한다. 

대승의 진리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판단한다. 

마음이 부처요 사람이 본래로 부처님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과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으로 판단한다. 

 

보살계란 바로 표현하면 사람이 곧 부처님이라는 사실을 가르치는 법문이기 때문에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보살계를 설하고도 장애가 있고 보살계를 받고도 장애가 있다. 

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재산이 많고 벼슬이 높고 명예가 높고 자식이 많고 출세를 하고 

건강이 뛰어나더라도 모두가 박복(薄福)한 사람일 뿐이다.

예컨대 <0>이라는 기호를 10개 100개를 나열하더라도 실수(實數)인 1이나 2나 3이 없으면 

결국은 0일 뿐인지만 0이 하나뿐이라도 그 앞에 실수가 있으면 그것은 10도 되고 20도 되고 

30도 되는 이치와 같다. 

인생의 진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재산만 쌓고 명예만 쌓고 벼슬만 높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을 박복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런 문제는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공히 

적용되는 일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생의 무한히 높고 무한히 깊은 진정한 가치가 다 열려있으나 그것을 

모르는 것은 비유하자면 해와 달은 저토록 밝게 빛나건만 맹인은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 문제는 해와 달의 잘못이 아니라 맹인의 잘못이다. 사람사람이 본래로 완전무결하고 개개가 

본래로 갖추고 있는 사실이건만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들의 잘못이며 그가 진정 박복한 사람이다.

이제 불자들은 어떤 사람이 박복한 사람이며 어떤 사람들이 행복한 사람들인지 정확하게 알고 

이웃들에게 바르게 가르쳐야 할 것이다.

보고 듣고 느끼고 할 줄 아는 그 능력 그 사실이 곧 생생하게 살이 있는 참 부처님이요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런 이치를 아는 사람만이 진정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출처:염화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