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徒勞無益(도로무익) - 온갖 애를 썼으나 아무런 보람이 없다

qhrwk 2025. 4. 26. 07:42

 



勞 : 수고로울 로 / 而 : 말이을 이 / 無 : 없을 무
【뜻】온갖 애를 썼으나 아무런 보람이 없다.
【동의어】노이무공(勞而無功). 도로무공(徒勞無功)
【출전】<장자(莊子)>. <순자(荀子)> ‘정명편’

【고사】

『“옛날과 지금이란 물과 육지나 같은 게 아닙니까.
주 나라와 노 나라는 배와 수레나 같은 게 아닙니까 지금 주 나라의 방식을
노나라에 행하려 한다는 것은 마치 육지에서 배를 밀고 가려는 것과 같습니다
수고롭기만 했지 아무런 성과도 없을 것이며 자신에게 반드시 재앙이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순자(荀子)> ‘정명편’에는 “어리석은 사람의 말은 막연해서 갈피를 잡을 수 없고,
 번잡하고 통일이 없으며 시끄럽게 떠들어대기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말은 하지만 요령이 없고, 몹시 애는 쓰지만 공이 없다”고 하였고,

<관자(管子)>의 ‘형세편’에도 “옳지 못한 것에 편들지 말라. 능하지 못한 것을
강제하지 말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르지 말라. 이와 같은 것을 가리켜
수고롭기만 하고 공이 없다고 말한다”고 하였다.』

【원문】

古今非水陸與 周魯非舟車與 (고금비수륙여 주노비주차여)
今行周於魯 是猶推舟於陸也 (금기행주어노 시유추주어육야)
勞而無功 身必有殃 (노이무공 신필유앙)

☞ 도로아미타불 : 옛날 어떤 고을로 동냥을 갔던 젊은 중이 아리따운 처녀를 보고
그만 상사병에 걸렸다. 중은 번민 끝에 처녀에게 청혼을 했다.
처녀는 10년 동안 한방에서 동거하되 손목도 잡지 말고 바라만 보고 친구처럼
지내면 10년 후에는 아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동거가 시작되어 어언 내일이면 10년이 되는 날 밤, 중은 사랑스런 마음에
그만 하루를 못 참고 처녀의 손을 잡으니, 깜짝 놀란 처녀는 파랑새가 되어
날아가 버렸다. 이리하여 10년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말았다.
여기서 ‘10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라는 속담이 생겨났다.
 즉 순간의 실수로 애쓴 일이 소용없이 되어 처음과 같음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