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中原旅懷-홍세태(洪世泰, 1653~1725) 중원에서 객수에 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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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8. 08:00
※ 개기(改琦)의 <愛蓮圖·애매도(愛梅圖)>
中原旅懷-홍세태(洪世泰, 1653~1725) 중원에서 객수에 젖어
萬里西風吹白頭
만리서풍취백두
만 리 멀리 서녘 바람 이내 백발에 불어오니
故園今夜亦悲秋
고원금야역비추
고향에서도 오늘 밤 이 가을을 슬퍼하리라
病軀厭作中原客
병구염작중원객
병든 이 몸 중원 땅의 나그네도 싫증이 나
歸思忙於下瀨舟
귀사망어하뢰주
고향 생각 물결 따라 가는 배보다 바쁘어라
木落虫鳴俱悄悄
목락충명구초초
떨어지는 잎새 벌레 우는 소리는 다 구슬프고
天高斗轉更悠悠
천고두전갱유유
드높은 하늘 도는 북두성은 더 아득하구나
遙知兒女燈前語
요지아녀등전어
저 멀리서 가족들은 등불 아래 이야기하며
開篋還應檢弊裘
개협환응검폐구
상자 열어 해진 갖옷 다시 쓰다듬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