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九日無菊(구일무국) - 이언적(李彦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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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14. 06:10
九日無菊(구일무국) - 이언적(李彦迪)
欲掇金錢泛酒卮
욕철금전범주치
누런 돈꾸러미 술잔에 띄우고파
登高空折未開枝
등고공절미개지
산에 올라 피지도 않은 국화 가지를 꺽네
傾壺漸發愁中笑
경호점발수중소
술병 기우려 근심 속 웃음 지으며
滿帽難成醉後奇
만모난성취후기
취한 뒤 모자 가득 꽂아보지만
冷蘂縱能酬晩節
냉예종능누만절
차가운 꽃술 늦은 절개로 보답한다 해도
淸芬堪嘆負佳節
청분감탄부가절
맑은 향기 좋은 계절을 저버림을 탄식하네
仍驚物理渾如許
잉경물리혼여허
사물의 이치가 모두 이 같음이 놀라우니
吐馥流芳貴及時
토복류방귀급시
꽃다운 향기를 토함은 때에 맞음을 귀히 여긴다네.
掇=주을철. 卮=술잔치 折=꺾을절. 漸=점점점. 帽=모자모. 蘂= 꽃술예. 酬=갚을누.
芬=향기분 仍=인할잉. 渾=흐릴혼) 馥=향기복
국화도-정조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