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식심명(息心銘) 소고(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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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25. 06:50
식심명(息心銘) 소고(小考)
-<주위빈사문(周渭濱沙門) 망명법사(亡名法師)>-
<제명 풀이>
식심(息心)이란 마음을 쉰다는 의미인데 이는
망심(妄心)을 없앤다는 의미다.
달마대사의 법어 중에
“외식제연 내심무천(外息諸緣 內心無喘)”이란 말이 있다.
밖으로 꺼들리는 모든 마음을 쉬고,
안으로 마음의 헐떡임을 없게 하라는 말인데
이 말이나<금강경>에서 말하는 “항복기심(降伏其心)”이란 말도
표현은 다르지만, 식심(息心)의 의미는 대동소이하다.
명(銘)은 금석이나 비문 등에 자계(自戒)의 뜻이나
남의 공적이나 사물의 내력을 찬양하는 글을 새긴 것을 말한다.
이 식심명(息心銘)은 중국 남북조시대 주나라(557~580)
위빈(渭濱)에 살았던 사문(沙門)이 지은 글인데
법명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위(渭)는 위수강을 말하며 중국 감숙성 위원현에서
황하로 흘러가는 강 이름이며, 빈(濱)은 물가를 의미한다.
사문(沙門)은 '노력하는 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śramaṇa(슈라마나)의 음역이며.
인도에서는 슈라마나(사문)는 제사 중심의
기성 브라만교를 거부하고 주로 고행, 금욕, 수행을 통해
자기의 해탈을 추구하는 자유 수행자,
즉 고대 인도 전통에서 당시 불교, 자이나교,
아지비카교 등의 수행자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중국에 이를 도인(道人)과 비구(比丘)와 같은 의미로 쓰였다.
망명(亡名)은 무명(無名)을 말한다.
비구는 속가의 이름 대신 법명(法名)을 사용하는데
이를 알 수 없다는 말이다.
원문은 단락이 구분되어 있지 않지만,
해설의 편의상 임의로 단락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