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 - 월야(月夜)

qhrwk 2025. 6. 27. 07:33

※ 근현대 중국화가 도냉월(陶冷月)의 <월야(月夜)>
 

 

월야(月夜)
 
今夜?州月  閨中只獨看
금야부주월 규중지독간 
오늘 밤 부주(?州)의 달을
규중의 아내만 홀로 보고 있으리

遙憐小兒女 未解憶長安
요련소아녀 미해억장안
멀리 있는 가엾은 어린 아이들은
장안의 나를 그리는 어미 마음 알지도 못하리

香霧雲?濕 淸輝玉臂寒
향무운환습 청휘옥비한
향기로운 안개 구름같은 머리 결을 적시고
맑은 달빛에 옥같이 고운 팔 차갑겠소

何時倚虛幌 雙照淚痕乾
하시의허황 쌍조누흔건
어느 때 얇은 휘장 창가에 기대어
달빛에 양 볼 흐르는 눈물자국 지울까

☞ 두보(杜甫), <월야(月夜)>

- ?州: 지명
- 雲?: 여인의 쪽지어 감아올린 머리채. 고대에는 운(雲)으로 숱이 많고 검은 여인의
머리를 형용하였다. 
운환(雲?), 운빈(雲?), 운계(雲?) 등의 표현은 ≪시경(詩經)≫ <용풍(?風)> 
'군자해로(君子偕老)'에 "숱이 많고 윤이 나는 머리가 구름과 같다"
(?髮如雲 진발여운)에서 유래하였다.
- 虛幌: 속이 비치는 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