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 - 몰치불우(沒齒不憂)

qhrwk 2025. 6. 30. 07:17

※ 근현대 중국화가 주매촌(朱梅邨)의 <죽계고일(竹溪高逸)> 성선(成扇)

몰치불우(沒齒不憂)

貧者士之常 賤者道之實
빈자사지상 천자도지실
 가난이란 선비의 일상(떳떳한 일)이요
 천하다는 것은 도(道)의 실상이라

處常得實 沒齒不憂
처상득실 몰치불우
일상에 처하여 그 실질을 얻으면
죽는 날까지 걱정이 없으니

孰與富貴擾神耗精者乎
 숙여부귀요신모정자호)
어찌 부귀하지만 정신이 
평온하지 않은 것과 견줄 수 있으리

황보밀(皇甫謐/魏晉), <원수론(元守論)> 중에서

- 沒齒: ①'죽을 때까지' '종신(終身)토록' '평생' 
②(이를 가는 해) 남자(男子) 8세, 여자(女子) 7세를 이름.
- 孰與: ∼와 ∼중에 누가(어느 것이), 어찌∼만 하랴, 
어찌∼에 비길 수 있겠는가.
- 擾神耗精: 정신이 산란하고 정기(精氣)를 빼앗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