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막대기/장 적 스님

♣똥막대기/장적스님 ♣
팔공산 은해사는 아미타 부처님이 경주쪽 바다를 바라보시고 계시는 곳이라 하여
아미타부처님 도량이라 합니다
팔공산에서도 남동쪽의 아담한 산세와 깊은 계곡은 어느 산세보다 부드럽고 편안하여 사는이로
하여금 어머니 품속을 느끼게 합니다
분명 이곳은 마음의 고향처럼 아늑하며 복스런 도량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암자들도 아미타 부처님의 품안 처럼 지어져 머리는 비로정사요
얼굴은 중앙암 (돌구멍절) 가슴은 흥이 절로나는 백흥암 속세마음은 극락인 기기암과 몸과마음이
구름위의 선녀처럼 수행만 정진하라하는 운부암 그리고 양손은 부처님과 보살의 자비가 중생에게
내려주는 갓바위 선본사와 중생의 수행원력이 가득하여 성불을 이룬 500나한 도량인
거조암이 있읍니다
이는 마치 아미타 부처님의 보살핌이 바다 물안개처럼 서기가 함께한다하여 은빛은에 바다해가
함께하여 은해사라 불러지게 되였답니다
생각해 보면 절 이름이나 절의 건립이 나에게는 새로운 의미를 줍니다
그 중에도 기기암은 아름다운 맛을 담고 있는데 기기암은 약자로 본래는 기심정토 기심사바입니다
이곳에서 수행하는자 그마음은 부처님의 극락에 두고 몸은 우리가 사는 현상세계 두라는 의미를
지닌 수행처입니다
항상 마음은 부처님 곁에 그러나 몸은 아직 이루지 못한 중생이기에 출가란 어찌
세속의 연을 칼로 무우자르듯 이룰수 있겠읍니까
본시 고향이 그곳이요 이미 그곳의 색칠로 그림을 그려놓았는데 바로 지울수 있겠읍니까
그렇기 때문에 끝없이 끝없이 지우개로 지우며 또한 더러어진 마음에 끝없이 끝없이 맑은 물을
부어서 점점 더러워진 물이 넘쳐 흘러 맑아지듯이 사찰은 세속의 중생을 받아 마음은 부처님으로
이끌며 몸은 수행을 통해 절로 인도하게 되는것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기기암이란 우리 모두의 절이요 불성을 가진자 여러분 삶의 공간이 즉
기기암이 될것입니다
기기암을 오르는 것은 세속의 모든 군더더기를 던져 버리고 잠시나마 부처님전에 한 생각
돌려 이 세상의 여행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짓의 이 육신을 놓고 법신의 참 자기를 보는 것 입니다 진정 마음만이라도 부처님에
의지하여 파도의 본체를 보는 것입니다
바람이 멈처도 파도의 본성이 남아 너울거리듯이 마음의 움직임이 이 육신을 사바세계에
묶어놓듯이 말임니다
진정 기기암에서 만이라도 한다리를 부처님전에 올려 놓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읍니까
나는 기기암을 오를때마다 마음도 몸도 나에게는 기기암이 아니라 그저 저자거리의 내집 가듯
하니 땡중에서도 상 땡중 같으니 언제나 바른 기기암을 오를지 두손 모아 발원 합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똥막대기가 자기는 똥이 더러운지 깨끗한지도 몰르는되 분별된 식견으로
더러워 하며 콩이다 팥이다 소리치니 가상치 않은 일 입니다
사찰이야 본래 중생세걔를 벗어나 부처님의 세계로 가기위한 수많은 문을 가지고 있지만 ...
-장적스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