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12
故祖師云 即心是佛이며 即佛是心이니 離心非佛이요 離佛非心이라하니라 所以一切色心과
是情是心이 皆入佛性戒中이라
[원문] 조사가 말씀하기를 “마음이 부처며 부처가 마음이니 마음을 떠나서 부처가 없고
부처를 떠나서 마음이 없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모든 사물인 마음과 생각인 마음들이 다 불성계(佛性戒) 안에 들어간다.
(해설) 불교가 세월을 거듭하면서 근본불교에서 부파불교로, 그리고 대승불교에서
다시 선불교로 발전하여 왔다.
초기의 근본불교에서 밝힌 부처님의 본래의 취지가 어느 때는 왜곡되기도 하고 어느 때는
불확실하게 전달되기도 하다가 선불교에 와서는 불교의 본의가 너무도 간단하고 명확하게
표현되었다.
지나치게 간단 명료하다 보니 사람들이 오히려 어리둥절해하는 상황도 적지 않았다.
선불교의 창시자 달마대사는
“마음을 잘 살펴 아는 이 한 가지의 법이 온갖 여러 가지 수행들을 모두 다 포섭하고 있다
[觀心一法 總攝諸行].”고 설파하였고 마조(馬祖,709-788)스님과 백장(百丈,749-841)스님과
황벽(黃蘗,?-850)스님과 임제(臨濟,?-867)스님에 이르러서는 위에서 밝힌 대로
“마음이 부처며 부처가 마음이니 마음을 떠나서 부처가 없고 부처를 떠나서 마음이 없다.”라고
까지 하였다.
불교가 더 이상 나아갈 데 없는 최첨단에 이른 것이다.
그래서 사물인 마음과 작용인 마음을 방(棒)과 할(喝)로써 나타내 보이는데 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임제스님이 불법을 물었을 때 황벽스님은 몽둥이로 사정없이 후려치는 것으로 불법이
곧 마음이고 마음이 곧 불법임을 보인 사례가 그것이다.
그러므로 영명연수선사도 이러한 말씀을 인용하여 불교의 진수를 밝힌 것이다.
그리고 보다 더 의미 있는 말씀은 “모든 사물인 마음과 생각인 마음들이 다 불성계(佛性戒) 안에
들어간다.”라는 말이다.
유식(唯識)의 가르침을 깊이 터득하신 스님은 “사물인 마음과 생각인 마음”이라는 함축적인
말씀으로 유식의 오의를 단적으로 나타내었다.
즉 나 밖에 따로 존재한다고 여기는 일체 사물도 실은 나의 마음의 한 나타남이요, 진심이
아닌 일체 분별망상도 역시 나의 한 마음의 나타남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일체 사물과 일체 분별망상까지도 불성계 안에 다 포함된다는 것이다.
다시 정리하면 일체 삼라만상과 유위무위와 오위백법(五位百法)들이 모두가 마음이며,
불성이며, 보살계며, 불계며, 불성계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미 우리는 보살계와 불계와 불성 속의 존재이기 때문에 둘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영명스님은 보살계의 근본종지를 설하면서 불교의 가장 지극한 이치를 남김없이 드러내
보인 것이다.
종지(宗旨)에 밝은 분들은 불교를 설명할 때 하나를 들면 전체가 들리고 전체를 설명해도
하나를 설명하면 그 속에 다 포함되도록 한다. 만고에 다시없을 명안종사(明眼宗師)의
가르침이다.
출처:다음카페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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