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송(南宋) 화가 마원(馬遠)의 <원월도(圓月圖)> 경심(鏡心)
기부고성낙일사(夔府孤城落日斜)
夔府孤城落日斜 每依南斗望京華
기부고성낙일사 매의남두망경화
기주 외로운 성에 지는 해 비껴 들 때
언제나 북두성 의지해 님 계신 서울을 그리노라
聽猿實下三聲淚 奉使虛隨八月査
청원실하삼성루 봉사허수팔월사
간간이 잔나비 울음소리 들릴 때마다 흐르는 눈물
팔월의 절도사 행차 따르려 했으나 헛일이었네
畵省香爐違伏枕 山樓粉堞隱悲?
상서성 감돌던 향 내음 신병으로 어긋났고
산속 다락 뿌연 성가퀴엔 구슬픈 갈대피리 소리
請看石上藤蘿月 已映洲前蘆荻花
청간석상등라월 이영주전노적화
보시게 산 위 다래와 등나무 넝쿨에 걸린 달
어느새 갯가의 갈대꽃 비추고 있음을
두보(杜甫), <추흥팔수(秋興八首)>(其二)
- <추흥팔수(秋興八首)>는 칠언율시 8수의 연작. 늙고 병든 두보(杜甫)의 스산하고
우울한 감개를 읊은 명편(名篇).
- 夔府: 夔州. 당대(唐代) 주치(州治)의 명칭. 사천(四川)성 봉절(奉節)현, 현재 중경(重慶) 동북쪽에 있다.
- 北斗: 북두칠성.
- 京華: 서울(長安).
- 畵省: 한 대(漢代) 상서성(尙書省).
- 粉堞: 석회를 바른 성가퀴. 성 위에 낮게 쌓아 석회를 바른 담.
'고전 한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 - 기부고성낙일사(夔府孤城落日斜) (1) | 2025.06.07 |
---|---|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 - 간화(看花) (0) | 2025.06.07 |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 - 술회(述懷) (0) | 2025.06.07 |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 - 대비백두옹(代悲白頭翁) (1) | 2025.06.05 |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 - 박박주(薄薄酒) (0) | 2025.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