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
까치는 자기의 목을 돌려서
자신을 보아도
자신의 몸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고개를 숙이면
배 부위의 흰색털이 보이므로
자신의 몸은 희다고 착각하며
까마귀를 검다고 비웃고 다닌다.
그래서 자신을 모르고
남의 흉을 보면서 떠벌이는 사람을
'까치 뱃바닥 같은 소리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이나 결점을 잘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이기에
까치처럼 남의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신을 알고 다스리는 것보다
어려운 일도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은
잘난 체 하거나 뽐내지 않고
항상 겸손하게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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