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3931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갑자범기순(甲子凡幾旬)

※ 청대(淸代) 화가 나빙(羅聘)의 (1798年作)갑자범기순(甲子凡幾旬)八千歲爲春 八千歲爲秋試問南極翁 甲子凡幾旬(팔천세위춘 팔천세위추시문남극옹 갑자범기순)팔천 살이 봄이요팔천 살은 가을이라시험삼아 남극노인에게 묻노니무릇 갑자가 몇 순이나 되는지요☞ 나빙(羅聘), (1798年作) 화제(畵題)- 신화와 전설 속에 등장하는 장수(長壽)의 상징적 인물. 고대 중국에서는 남극성(南極星)이 사람의 수명을 관장한다고 생각했다. 달리 수성(壽星)이라 했다. 또 남극성의 화신(化身)을 남극노인(南極老人) 또는 남극선옹(南極仙翁)이라 불렀다. 동양화에서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인물화 대상으로 종종 등장한다. 이마가 불쑥 솟았고, 손에는지팡이나 복숭아 또는 복숭아 가지를 든 노인으로 형상되고 있다. ※ 나빙..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유산창유(幽山蒼幽)-황찬(黃粲)

※ 청대(淸代) 화가 황찬(黃粲)의 유산창유(幽山蒼幽)-황찬(黃粲)名山都被僧家占 我欲爲家奈佛何自笑此身依幻住 不妨我亦號頭陀(명산도피승가점 아욕위가내불하자소차신의환주 불방아역호두타)이름난 산 모두 가람이 차지하여내 집 지으려는데 부처를 어찌할거나이 몸 환주에 의지한다고 스스로 비웃으니나 역시 두타(頭陀)라 불러도 괜찮으리☞ 황찬(黃粲), 화제(畵題)- 幻住: 허깨비의 머묾. 불가에서는 해탈을 얻으면 모든 세계가 幻住라는 것을 깨닫게된다고 한다.- 頭陀: 불도를 닦는 수행 또는 수행자. 산야를 다니면서 밥을 빌어먹고 노숙하며 온갖쓰라림과 괴로움을 무릅쓰고 불도를 닦음, 또는 그런 사람(頭首). ※ 청대(淸代) 화가 황찬(黃粲)의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청산반백운(靑山半白雲)- 호엄(胡儼/明)

※ 근현대 중국화가 유자재(兪子才)의 성선(成扇)청산반백운(靑山半白雲)- 호엄(胡儼/明)池館寂無喧 淸風水竹村牛羊閑遍野 鳥雀動成群碧樹初黃葉 靑山半白雲悠然墟里外 秋色淨衡門(지관적무훤 청풍수죽촌우양한편야 조작동성군벽수초황엽 청산반백운유연허리외 추색정형문)지관은 적막하여 소란함이란 없고맑은 바람이 수죽에 불어오는 시골소와 양은 한가로이 들판에 퍼져 있고작은 새들이 움직이니 무리를 이루지청록색 나뭇잎에 막 단풍 들고푸른 산은 반쯤 흰 구름에 가렸네느긋이 마을을 나서니가을색이 형문에 말쑥하네☞ 호엄(胡儼/明), (二首其二)- 池館: 못(池塘)과 동산(苑)이 있는 관사(館舍).- 鳥雀: 새와 참새. 작은 새.- 墟里: 마을(村落).- 衡門: 두 개의 기둥에 한 개의 횡목을 걸쳐 만든 허술한 대문. 은자(隱者)의 ..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자칭백목장(自稱百木長)- 나빙(羅聘)

※ 청대(淸代) 화가 나빙(羅聘)의 (1778年作)자칭백목장(自稱百木長)- 나빙(羅聘)深山見道士 顔色如少童自稱百木長 散髮靑蒙蒙(심산견도사 안색여소동자칭백목장 산발청몽몽)깊은 산에서 도사를 만나니얼굴색은 어린 아이 같네자칭 뭇 나무의 으뜸이라풀어헤친 푸른 머리 몽몽하네☞ 나빙(羅聘), (1778年作) 화제(畵題)- 蒙蒙: (안개가) 자욱함. ※ 현대 중국화가 하향응(何香凝)의 권(卷) ※ 청말근대 서화가 여소송·양계초(余紹宋·梁啓超)의 성선(成扇)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고목청류(枯木淸流)-동기창(董其昌)

※ 명대(明代) 서화가 동기창(董其昌)의 (1628年作)고목청류(枯木淸流)-동기창(董其昌)古木万餘株 淸流貫其中前臨大江口 豁達來長風(고목만여주 청류관기중전림대강구 활달래장풍)오래된 나무 만여 그루그 가운데 흐르는 맑은 물앞쪽은 양자강 입구에 닿아 있는데시원하게 탁 트여 긴 바람 불어오네☞ 동기창(董其昌), (1628年作) 화제(畵題)- 大江: 큰강. 중국에서 큰 강은 보통 장강(長江), 곧 양자강(揚子江)을 일컫는다.- 豁達: 闊達. ①(작은 일에 거리끼지 않고) 도량(度量)이 너그럽고 큼. 광달(曠達) ②활발(活潑)하고 의젓함 ③시원스럽게 탁 트임 ※ 동기창(董其昌)의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기려방우(騎驢訪友)-금희(金曦)

※ 청대(淸代) 화가 금희(金曦)의 기려방우(騎驢訪友)-금희(金曦) 大雪滿山谷 寒梅處處花騎驢歸去晩 同醉故人家(대설만산곡 한매처처화기려귀거만 동취고인가)큰 눈 내려 온 산골짝 가득한데차가운 매화 곳곳에 꽃을 피웠네나귀 타고 느지막이 돌아가는데옛 벗의 집에서 함께 취하네☞ 금희(金曦), 제시(題詩) ※ 청대(淸代) 화가 황신(黃愼)의 (1755年作)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소산방수진금시래(小山芳樹珍禽時來)-엄위평·유풍 嚴衛平·兪豊(編)

※ 근현대 중국화가 유검화(兪劍華)의 (1945年作)소산방수진금시래(小山芳樹珍禽時來)-엄위평·유풍 嚴衛平·兪豊(編)細石平流游魚可數 小山芳樹珍禽時來세석평류유어가수 소산방수진금시래잔돌 위 잔잔히 흐르는 물에노니는 물고기 헤아릴 만 하고작은 산 속 활짝 핀 꽃나무에진기한 새 시시때때 날아오네☞ 엄위평·유풍 嚴衛平·兪豊(編),≪중국대련집자자첩(中國對聯集字字帖)≫- 芳樹: 한창 꽃이 피어 있는 나무. 방향(芳香)이 있는 나무. ※ 모능비(慕凌飛)의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공산홀억매화연(空山忽憶梅花姸)-김심란(金心蘭)

※ 청말(淸末) 화가 김심란(金心蘭)의 (1901年作)공산홀억매화연(空山忽憶梅花姸)-김심란(金心蘭)林稍缺月寒墮烟 茅屋擁書人未眠屋上琴弦凍欲折 空山忽憶梅花姸(임초결월한타연 모옥옹서인미면옥상금현동욕절 공산홀억매화연)숲가에 달 이지러지고 내리는 안개 차가운데책 가득한 초가 사람은 아직 잠들지 않았네집에 걸린 거문고 줄 얼어 끊어지려 하는데빈 산에서 문득 어여쁜 매화 떠올리네☞ 김심란(金心蘭), (1901年作) 제시(題詩) ※ 김심란(金心蘭)의 책엽(冊頁) (1895年作)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고풍천계(古風千溪)-오징(吳徵)

※ 청말근대 화가 오징(吳徵)의 (1919年作고풍천계(古風千溪)-오징(吳徵) 耕鑿在鴻? 人猶太古風千溪會合處 茅屋亂山中(경착재홍몽 인유태고풍천계회합처 모옥난산중)삶의 모습은 태고 이전이고사람은 오히려 태고의 풍모일세온갖 시내 모여 합하는 곳어지러운 산 속에 초가집 있네☞ 오징(吳徵), (1919年作) 화제(畵題)- 耕鑿: 밭 갈고 우물을 팜. 생업을 스스로 해결하며 소박하고 근심 없이 삶.- 鴻?: 하늘과 땅이 아직 갈라지지 아니한 때의 우주. 천지자연의 원기(元氣). ※ 청말근대 화가 곽난상(郭蘭祥)의 선편(扇片) (1920年作)※ 청말근대 화가 진사증(陳師曾)의 扇片 (1921年作)

화도연명의고(和陶淵明擬古)-고산유수(高山流水)-서문동(徐文桐)

※ 근현대 중국 여류화가 서문동(徐文桐)의 (1949年作)고산유수(高山流水)-서문동(徐文桐)松貞梅淸 歲寒常靑高山流水 卓古絶今(송정매청 세한상청고산유수 탁고절금)소나무는 곧고 매화는 말끔한데세한에도 늘 푸르고 푸르네곡진하고 미묘한 거문고 소리고금에 아주 빼어나도다☞ 서문동(徐文桐), (1949年作) 제시(題詩)- 高山流水: 높은 산과 흐르는 물/풍류의 곡조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알지 못할미묘한 거문고의 소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자기 마음속과 가치를 잘 알아주는 참다운 벗.- 卓絶: 남보다 훨씬 뛰어남. 아주 뛰어남 ※ 청대(淸代) 화가 장음(張?)의 ※ 청말근대 화가 팽양(彭暘)의 (1922年作)※ 청말근대 여류화가 해도격(奚屠格)의 (1924年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