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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침묵◈동반자 /머리카락이 희다 해서 장로인가

머리카락이 희다 해서 장로인가 진실과 진리와 불살생不殺生과 절제와자제로써 더러운 때를 벗어버린 사람 마음에 뜻한 바 없고 거짓말하는 자는머리를 깎았더라도 수행자는 아니다 욕망과 탐욕에 차 있는 자가어찌 수행자이겠는가. 걸식乞食하는 그것만으로수도승이라고 할 수는 없다 모든 법을 몸에 익혀 수도승이 되는 것이지걸식한다고 해서 그렇게 부를 수는 없다. 이 세상에서 선도 악도 다 버리고음욕을 끊어 순결을 지키고 신중하게 처세하는 사람을 진정한 수도승이라고 할 것이다. 비구比丘란 팔리어 '빅쿠 bhikkhu' (산스크리트어로는 '빅슈 bhiksu')를 음역한 말인데,빌어먹는 사람이라는 뜻. 인도의 수행승은 전통적으로 밥을 빌어서 먹는다. 요즘도 동남아지방의 불교권에서는 걸식을 위한 탁..

무소유(법정) 2022.01.26

◈말과 침묵◈파멸의 문/비겁한 사람들

파멸의 문... 비겁한 사람들 남을 괴롭히고 욕심이 많아 인색하며 덕도 없으면서 존경을 받으려 하고.... 나쁜 사람들 가까이하고착한 사람들을 멀리하며 나쁜 사람이 하는 일을 좋아하면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여자에게 미치고술과 도박에 빠져버는 족족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한창때를 지난 남자가탄발 열매처럼 불룩한 젖가슴을 가진 젊은 여인을 유혹하고그녀를 질투하는 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술과 고기 맛에 빠져재물을 헤프게 쓰는여자나 남자에게 집안일의 실권을 맡긴다면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화를 잘 내고 원한을 품으며간사하고 악독해서 남의 미덕을 덮어버리고 그릇딘 소견으로 음모하는 사람그를 천한 사람으로 아시오. 얼마 안 되는 물건을 탐내어행인을 살해하고그 물건을..

무소유(법정) 2022.01.26

◈말과 침묵◈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듯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듯 만일 모든 고뇌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만족할 줄을 알아라 덕행을 닦는 총명한 사람은 산마루에 타오르는 불꽃처럼 빛난다. 벌이 먹이를 모으듯이 부지런하게 일하면 그의 재산은 저절로 불어난다. 마치 개미집이 부풀어오르듯이.이와 같이 해서 재산을 모른 그는 집안에 복과 이익을 가져오는 가장이 된다.그 재산을 네 몫으로 나누라. 그 중 한 몫은 생활비에 쓰고, 두 몫을 가지고는 사업을 계속하고,나머지 한 몫은 예치해두라, 그러면 가난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한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잔칫나을 앞두고 손님들에게 대접할 우유를 짜 모으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 날마다 우유를 짜서 모으면 저장할 그릇도 마땅치 않고 그 맛도 변할 것이다. 그러나 아예 소 뱃속에 우유가 고..

무소유(법정) 202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