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우학스님의 초발심자경문] 계초심학인문 1- 8 善知持犯開遮(선지지범개차)하고~

qhrwk 2022. 10. 10. 07:59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우학스님 강의 . 불교TV 방영

 

 

 제1강-8

 

善知持犯開遮하고

지.범.개.차를 잘 알아라.

  

지·범·개·차의 '지(持)'는 불자들이라면 누구나 받아 지녀야 한다는 지(持), '가질 계를 지닌다', 

'수계한다'는 뜻이고,'범(犯)'이라고 하는 뜻은 '범한다'.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범람 했습니다. 그런데 상류에서 총각이 나무토막을 잡고 떠내려 오는 겁니다. 

여인이 보기에 총각이라. 그런데 손만 집어넣으면 얼마든지 건져낼 수 있어요.

 그런데 ‘나는 남편이 있는데 총각하고 손 잡으면 안 되지’ 하고, 손을 넣어서 잡고 건져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총각을 떠내려 보내서 만약 익사라도 했다면, 그 여인의 행동이 잘한 짓입니까?! 

못한 짓입니까?! 

못한 짓입니다!(신도) 

그런데 계는 파하는데요? 

그럴 때는 범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주적인가! 상대에게 이익 되는가! 하는 것에 강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開)'라는 것도 범하는 것인데, 앞에 지·범의 '범(犯)'자는 적극적으로 범하는 것입니다. 

과감하게 넣어서 건지는 것입니다.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어떤 스님이 중간에 앉아 있는데 사슴 한 마리가 뛰어서 허겁지겁 도망갔습니다. 

그 뒤에 바로 사냥꾼이 따라왔어요. 

사냥꾼이 말하기를 "혹시 방금 사슴 못 봤습니까?"  "봤습니다."

 "그런데 사슴이 왼쪽으로 갔습니까? 오른쪽으로 갔습니까?" 스님이 사냥꾼에게 말하기를

 "오른쪽으로 갔습니다." 했거든요. 사실은 왼쪽으로 갔는데.

그러면 그것은 거짓말한 결과가 되지요. 

그렇지만 그런 경우에는 잘못함이 없다, 그게 바로 범(犯)입니다.

 

다시 개(開)를 보시면 개는 '열 개(開)’字, 조금 열어 두는 것입니다. 

뭐냐 하면, 가족 중에 몹쓸 병에 걸렸습니다. 

폐병 같은 거. 그럴 경우에는 생명 있는 존재를 먹어야 돼요. 

고단백을 섭취해야 할 경우가 있지요.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살생을 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개(開)'라 그렇게 말합니다. 조금 여는 거죠.

불가피해서 조금 열어 두었다,

 

하지만 이것을 막을 때는 완전히 막아 줘야 됩니다. 

어떤 경우냐 하면, 아무리 자기 가족을 위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 짐승들도 때가 있거든요. 

임신한 소, 임신한 개, 그런 걸 잡아먹으면 안 되죠.  

또 자기가 키우던 소, 개, 이것은 인연의 도리로 봤을 때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거죠.  

그럴 경우에는 차(遮)자를 써서 좀 열었던 것을 막아라.

그래서 지·범·개·차를 아주 적절하게 잘 운용해 가야한다, 

그런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