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초심학인문
우학스님 강의 . 불교TV 방영
제1강-11
[유인물 1강]
가) 출 가
1. 출세속가(出世俗家) ―사친(辭親) : 이것은 아주 초보의미의 출가개념.
바로 '세속을 나왔다.', '세속의 집을 나왔다'는 뜻입니다. '어버이를 이별했다'.
사친, 이 말은 일상성의 탈출이다.
2. 출오온가(出五蘊家) ─오도(悟道) : 이 오온은 색·수·상·행·식을 오온(蘊五)이라고 하는데 자기 자신의
집에서 부터 나왔다. 이 말은 '깨달았다'.
오도의 개념, 고정관념의 탈출입니다.
3. 출삼계가(出三界家) ─증과(證果) : 중생들이 사는 무대가 삼계입니다.
삼계의 집으로부터 나왔다.
이것은 바로 윤회의 탈출입니다.
증과라 했죠. '증득한 바'이다.
출가는 바로 이렇게 세 가지 의미가 있는데, 출세속가, 출오온가, 출삼계가,
이 출오온가는 아공(我空)의 상태가 되고, 출삼계가는 법공(法空)의 상태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앞에 보면 출가를 출진(出速)이라고도 한다, 그랬네요.
번뇌의 티끌에서 나왔다.
우리가 세상살이, 절(寺) 보다는 사는 것이 더 절박하고 무엇인가 힘들어요.
집에서 가끔 전쟁치죠?
부부간에 3일마다 전쟁치는 사람도 있고, 일 년에 한 번씩 연래 행사로 치는 사람도 있고, 그렇죠?
그런데 거기서부터 답답하고 마, 신경질 나고 부부가 마음에 안 들었어. 그럴 때는 절에 오고 싶어집니다.
바로 절에 온다는 자체가 출진(出速)입니다.
세속의 더러운 티끌, 힘든 티끌에서부터 벗어나고자 해서 절에 오게 되는 거죠.
그건 바로 출가하는 겁니다.
내일부터 얘기 해 봐요.
‘아, 나 오늘부터 출가한다!’ 이래 봐요.
진짜 출가하는 줄 알고 가족들이 혹시 잡을런지요.
‘출가하면 우리는 어떻게 하라고!’ 야단을 치고 겁을 먹고 그러면,
‘아! 내가 필요한 존재구나!' 해서 열심히 더 살고, 내가 출가한다 해도 눈도 깜짝하지 않으면
‘나는 별로 이 가정에서 무의미한 존재구나!’
그래 생각하고 정말 출가해 버려요 아주. 하하하(신도)
그런데 지혜가 있는 사람은 알아차립니다.
‘아, 오늘 절에 갔다 오겠다, 이 말이구나.’
절에 좀 갔다 오는 것도 출가입니다.
일일출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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