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초심학인문
우학스님 강의 . 불교TV 방영
제1강-12
그 아래 보면 출가자를 '공문자(空門子)'라고도 한다.
공문(空門), 불교를 불문(佛門)이라고 하고 불문을 공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불문의 아들이니까 공문자가 되는 겁니다.
출가자를 공문자라고도 한다.
'공의 이치를 공부하고 깨침' 그랬네요.
그 아래 출가 시 한 편을 큰소리로 같이 읽겠습니다.
출 가
가슴을 방망이질 하며
어디까지라도 따라올 것 같았던
늦은 오후 업장의 긴 그림자는
일주문 큰 그늘에 가려서 지워졌다.
이제 깡마른 모양 이대로
홀가분하게 서 있게 됐다.
이거 누가 쓴 시겠습니까?
(신도) 회주스님~!!!
보나마나한 시(詩) 입니다.
'업장의 긴 그림자는 일주문 큰 그늘에 가려서 지워졌다.',
이 말은 바로 여기서 말하는 출삼계가(出三界家), 출오온가(出五蘊家), 그런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절에 오면 업장이 자꾸 녹아지고 업장이 차츰차츰 없어집니다.
일주문 큰 그늘, 이 법당 안에 들어와 버리면 그늘이 없어집니다.
업장의 그늘이 없어지죠. 그림자가 없어집니다.
절에는 많이 다닐수록 좋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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