獄中詩(옥중시) - 만해 한용운
一雁秋聲遠
일안추성원
가을 기러기 한 마리 멀리서 울고
數星夜色多
수성야색다
밤에 헤아리는 별 색도 다양해
燈深猶未宿
등심유미숙
등불 짙어지니 잠도 오지 않는데
獄吏問歸家
옥리문귀가
옥리는 집에 가고 싶지 않는가 묻는다.
天涯一雁叫
천애일안규
하늘 끝 기러기 한 마리 울며 지나가니
滿獄秋聲長
만옥추성장
감옥에도 가득히 가을 바람소리 뻗치는구나
道破蘆月外
도파노월외
갈대가 쓰러지는 길 저 밖의 달이여
有何圓舌椎
유하원설추
어찌하여 너는 둥근 쇠몽치 혀를 내미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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