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대(淸代) 화가 이방응(李方膺)의 <송석도(松石圖)> (1749年作)
제묵송도(題墨松圖)
一年一年復一年 根盤節錯鎖寒煙
不知天意留何用 虎爪龍鱗老更堅
(일년일년부일년 근반절착쇄한연
부지천의유하용 호조용린노갱견)
한해 한해 살아온 수많은 세월
밑둥치와 줄기 번갈아 뻗어 쇠잔함이 보이지 않네
어디에 쓸려고 남겼는지 하늘 뜻 알 수 없지만
범 발톱, 용 비늘 늙어갈수록 더욱 단단하구나
☞ 이방응(李方膺), <묵송도(墨松圖)> 화제(畵題)
- 根盤: 나무의 밑둥치 부분
- 寒煙: 쓸쓸하게 올라오는 연기(煙氣). 가세의 빈한함을 비유(比喩)하는 말.
- 해묵어 갈라지고 불거진 노송의 수피(樹皮)를 범발톱·용비늘(虎爪龍鱗)로 묘사한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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