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보리고개 時節를 아시나요 3.

qhrwk 2025. 8. 19. 07:09

 

보릿고개 / 김근이·어부 시인

나 어릴 적 어머니와 
보리이삭 하나 둘 주워 모아 
힘겹게 넘어온 보릿고개 
그 세월이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 위로 
햇살에 담겨 내려온다 
태양이 하늘 한복판에 박힌 듯 
지루하기만 하던 한낮 
땡볕에 타는 내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아주던 
어머니 치마폭에 배인 
그 정겹던 땀 냄새 

그때 내 어머니는 
그 고달프던 보릿고개를 넘어 
지금은 저 세상에서 
편히 쉬고 계시다

 

 

 

한장동안(5일간)삼은 집신 몇죽을 장에갔다 팔아야
보리쌀 몇되 생활용품을 삿지요.

 

 

나무 한짐에 300원
4~50년대의 농촌의 삶이 이랬답니다. (보리고개)

 

그리 오래된 옛날 이야기도 아니지만 우리에겐 보릿고개라는게 있었죠.
대부분의 우리 윗대 어른들은 그렇게 고생해서 거두어들인 농작물을
소작료와 이런저런 것들을 제하고 얼마 되지 않은 양식으로 겨울을
지나면서 쌀독엔 이미 바닥을 들어내면서 봄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