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묵은 1976년 동짓달에 서운성수(瑞雲聖洙) 스님이 쓴 작품.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원효대사(元曉大師)
원효가 일체유심조의 도리를 깨달은 뒤 읊었다는 게송이다.
心生卽種種法生
심생즉종종법생
마음이 생하는 까닭에 여러 가지 법이 생기고
心滅卽龕墳不二
심멸즉감분불이
마음이 멸하면 안과 밖이 다르지 않네
三界唯心
삼계유심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萬法唯識
만법유식
모든 현상이 또한 식(識)에 기초하니
心外無法
심외무법
마음밖에 아무 것도 없는데
胡用別求
호용별구
무엇을 따로 구하랴
원효대사가 불법(佛法)을 공부하기 위해 당(唐)나라로 유학을 가는 길이었다.
날이 저물어잠자리를 찾던 중 어느 동굴을 발견하였다. 그 동굴에서 자다가 목이 말라
잠결에 물을 찾아 마셨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그곳은 동굴이 아니라 무덤이었고,
잠결에 달게 마셨던 물은 그 무덤의 해골바가지에 고인 물이었다. 그 사실에 구역질이
났다그리고 그 순간 원효대사는 크게 깨닫고, 당나라로 향하던 발걸음을 다시 고국으로
돌렸다 같은 동굴인데 밤에는 포근한 잠자리였지만 낮에는 무서운 무덤이 되었으며,
같은 물인데 밤에는 목을 축여주는 시원한 물이었지만 낮에는 해골에 고인 끔찍한 물이
되었다.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것은 마음의 작용이라는 일체유심소조(一切唯心所造)를
크게 깨닫고 불법을 찾아 머나먼 당나라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一(한 일) 切(온통 체) 唯(오직 유) 心(마음 심) 造(지을 조)
모든 것은 오직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이라는 말로,
초기 대승불교의 핵심경전인 화엄경(華嚴經)에서 유래한다.
若人欲了知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를 알고자 하거든 응당 법계의 성질을 잘 보아야 한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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