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그렇게도 좋았었나 보오..

qhrwk 2022. 2. 17. 11:03

 

 

그렇게도 좋았었나 보오..

 

28년을 함께해온 정보다 10년동안 쌓은정이 더 컸었나보오..

한번쯤 스쳐가는 인연인줄만 알았더니 오랜 세월을 한 여인만

바라보며 살아온 당신..

 

언제 부턴가 나를보는 당신의 눈빛이 겨울바람 처럼 시리도록 차갑더니

마음속에 품은 그 여인에 연정이 나를 그렇게 미워하게 했었나 보오~

그렇게도 좋았었나보오~

 

하기야.. 하룻밤에 만리장성도 쌓는다는데..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났으니..

10년동안 주고 받은 정을 어디에 견주리까..

내 팔자가 박복하여..

한사람의 마음을 온전하게 차지하지 못하고 그동안 빈껍데기 몸과 마음을

부여잡고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고 억장이 무너지는듯 하오~

 

그렇게도 좋았었나보오~

그래도 부부연이 먼저 닿아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

만겁.억겁 인연타령에 이내몸은 설 자리가 없다오~

 

사람 마음을 얻고 살기가 힘들다고들 하지만 남편 마음하나 제대로

얻지 못하고 살 줄 꿈에도 몰랐으니..

바보천치를 나를 두고 쓰는 말이었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