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의 향훈

아무리 작은 보시도 우주적 사건이다

qhrwk 2023. 10. 16. 10:27

 

♣아무리 작은 보시도 우주적 사건이다

우리는 흔히 베풂과 나눔을 실천하면서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이렇게 베풀고 나눈다고 해서세상의 모든 고통받는 이를 다 구제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이 세상의 어느 한 귀퉁이 아주 작은 마을 고작 한두 개,내지는 몇몇 사람에게

밥 몇 그릇 나누어 주거나, 교육을 뒷바침해 주거나, 아무리 도움을 준들 겨우 그 정도에 

미치지 못하는 것에 실망하고 만다.

아무리 우리가, 내가 열심히 돕는다고 한들그것은 너무나도 미약하여 이 세상을 밝히는데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같아 좌절감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내가 베푼 아주 작은 나눔의 행위가 그렇게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그것은, 아무리 작은 나눔과 베풂일지라도 이 전 우주법계를 감동시키고,

한 줄기 커다란 빛과 사랑으로써 우주법계에 기록되고 공명하여더 많은 자비와 나눔으로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기하급수적으로 퍼져나갈 수도 있다.

그 어떤 작고 보잘것 없는 보시일지라도그것은 우주법계를 변화시킨다.
그것도 아주 강력하고도 부드럽게이 세상을 바꾸어 내는 무한한 권능을 담고서 말이다.
왜 그럴까?

내가 한 것은 고작제3세계 어린 아이 한 명을 도운 것 뿐인데, 네팔이나 미얀마의 학교를 위해

고작 1만원을 베푼 것 뿐인데, 법보시 서적 고작 몇몇 권을 베풀었을 뿐인데,그것이 

어떻게 이 우주법계를 강력하게 자비의 빛으로 물들일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물질의 차원이 아닌정신적인 차원에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질적 차원에서 내가 베푼 것은고작 몇 만원이고,한 두 명을 도운 것 뿐이고, 자원봉사를 며칠 

한 것 뿐이지만, 정신적인 차원에서는 어떨까?
우리는 한 사람을 도울 때뿌듯한 행복감과 도와줄 수 있었다는 기쁨과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느낌, 나의 작은 보시가 누군가를 배부르게 했다는 풍요의 느낌 등

아름답고도 풍요로운 행복한 느낌과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핵심이 있다.
우리는 누군가를 도울 때 중요한 것은사실 물질적인 나눔에 있다기 보다는 도울 때의 그 행복한 

느낌, 풍요로운 느낌,상대방을 도울 수 있었다는 자신에 대한 대견하고도 뿌듯한 느낌,

누군가를 내가 돕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었다는 귀한 감정 바로 그 느낌과 감정에 있다.

우주 법계가 원하는 것은 물질 그 자체가 아니라,바로 이러한 풍요와 행복과 나눔의 정신이

깃든 그 마음인 것이다!
우주법계는 그 물질적 보시물을 받는 것이 아니라,우리의 보시한 마음, 베풂의 그 풍요의 정신, 

나눌 수 있다는 그 넉넉한 마음을 받는 것이다.

우주법계는 그 풍요와 나눔과 보시의 마음을 받아들여다시금 이 우주법계 곳곳으로 공명시키고

더 많이 나누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서 나간 보시의 마음, 나눔의 마음은 우주법계라는 무한한 정보장, 불성의 장을 거쳐이

우주법계 끝까지, 세계 곳곳에까지, 저 아프리카의 굶주린 모든 어린 아이들의 세포 하나

하나에까지,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인구의 정신 깊은 곳에까지 그 마음을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누군가가 보시를 행할 때,사실 그 마음은 이 우주 전체에까지 퍼져나온 우주에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전 세계 모든 인구의, 유정 무정의 전체 생명에게 그 마음은   

비국소적으로 전달이 되는 것이다.
양자물리학의 정보장으로 이해한다면우리가 행한 보시의 순수하고도 귀한 마음은 온 우주의

모든 세포, 공간, 존재 전체에 정보로써 입력을 시키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우주법계는 우리의 보시 액수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시할 때의 그 마음을 

기억하여그 마음의 정보를 온 우주 끝까지 비국지적인 정보장으로써 펼쳐 내는 

몫을 행하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 한 사람의 보시는 우주적인 것이다.
당신 한 사람이오늘 행한 아무리 작은 액수의 나눔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결코 작을 수가 없다.
그것은 결코 잊혀질 수 없다.
그것은 곧장 이 우주 끝까지 전달되어온 우주로 공명이 되고, 모든 생명에게 공명이 되어 

공동의 자산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더없이 고무적인 것은,바로 그 보시의 마음들이 모이고 또 모이게 되었을 때

이 우주법계는 단순한 수치적인 것을 넘어서서 여러분이 보낸 보시의 마음과 느낌과 감정들을

그대로 우주 곳곳으로 반사해 낸다는 데 있다.

우주는 우리의 보시의 마음을 받아서고스란히 이 우주로 그 마음을 반사하고 반영하여 더 많은

행복과 나눔과 보시의 정신이이 우주 곳곳에 뿌리 내려지도록 도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보시의 액수가 아니다.
우리가 보시할 때 느낄 수 있는 그 느낌, 감정, 고양된 기분, 풍요롭고도 뿌듯한 그 마음,

바로 그것이 핵심이다.

특히 가르침을 보시하고, 법문을 들려주고,지혜의 말씀을 나눔으로써 상대방을 영적인 진보와

수행의 성숙으로 이끄는 토대를 베풀어 주었다면 그것은 사소한 물질적 베풂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영겁을 이끄는 정신적인 완성의 토대가 될 것이 아닌가.


사실이 이러할진데,어찌 가진 것이 별로 없다고보시하고 나누며 베풀지  않을 것인가.

별로 없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나누는 순간의,베푸는 바로 그 순간의 고양된 느낌, 거기에 있는 것이다.
보시는 또 다른 보시를 불러오고,보시는 또 다른 풍요로움을 불러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당장에이 우주를 위해내가 행할 수 있는아주 작은 보시와 나눔과 사랑을 베풀라.
힘겨워하는 이웃에게,친구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는 것에서 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그것은 결코 그 친구와 나 사이의개별적인 관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주적인 하나의 사건이다.
내가 그 친구에게 행한 그 따뜻한 사랑의 마음은우주 전체에 따뜻함과 사랑을 가져다 주고

공명해 주고 반사해 주는 역동적인 자비의 힘이 될 것이다.
나아가 내가 행하는 하루 삶의 모든 순간들이조건 없는 사랑,  무주상의 보시가 될 수 있도록,

이 세상을 밝힌다는 고귀한 발원의  행위가 될 수 있도록,단 하나의 행위와 말과 생각에서도
보시와 나눔을 실천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출처 목탁소리 지대방-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