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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손가락질할 때마다 ...

qhrwk 2022. 3. 3. 09:01

 

남에게 손가락질할 때마다 세 개의 손가락은 나를 가리키고 있다

자식이 훌륭한 것은 부모의 바른 훈육 탓입니다.
그러나 부모의 훈육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부모가 효도하면 그 자식이 본을 봅니다.
그래서 자식이 잘 되고 못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부모가 훈계하면서 자신의 행동이 바르지 못하면 자식들이 잘못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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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이 설법을 하시려고 설법 전에 드셨습니다.
그런데 저 뒤에 한 농부가 늦게 들어왔습니다. 부처님께서 농부가 잃은 소를 찾아
매어두고 오느라고 허기 진 것을 천안으로 아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농부에 밥을 내어 주어라.”하시고 농부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가만히
침묵하고 계시다가 농부가 밥을 다 먹고 설법 전에 들어오자 말씀 하셨습니다.
 
“베고픔은 으뜸가는 고통. 그 고통을 여인 후에 법을 설할지니.”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부처님께서는 항상 몸으로 행동으로 법을 실천해 보이셨습니다.
부처님은 가르침과 언행이 조금도 어긋나지 않으셨습니다.
먼저 자비 행을 하시고 그 다음 가르침을 펴셨습니다.
그래서 그 가르침이 이천오백 년이 지난 오늘날도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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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자기 허물을 보지 못하고 주로 남의 허물을 봅니다.
그래서 남에게 훈계하는 것을 즐깁니다.
남을 훈계함으로써 자기 자존감을 충전합니다.
 
유력일간지나 대중매체 논평이나 또는 여야 정치인이나 입법 행정 사법부의
유력인사들의 논평이나 또는 시사 논객들의 논평은 자신 보다 남을 훈계하고
비평하기에 급급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일수록 자신의 허물이 더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은 깨끗하지 못하면서 상대를 깨끗하지 못하다고 나무랍니다.
마치 숯이 검댕이보고 검다고 비판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구 훈계를 하는 것은 시비를 거는 것입니다.
 
그들은 정의라는 명분을 내세워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의가 아니고 싸움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뜻과 다르면 불만을 가지고 싸움을 거는 것입니다.
싸움을 걸면 내가 먼저 화를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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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훈계하며 내가 싸움을 거는데 이 때 만일 남이 자신을 훈계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어 분노를 폭발하여 거칠게 표현을 합니다.
이처럼 자신도 바꾸기 어려운데 남을 바꾸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계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잘났다. 나를 좀 알아 달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공연한 시비를 일으켜 분란만 키우는 것은
자존심이 강한 어리석은 자의 전형입니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는 남을 바꾸려하고 훈계하며
지혜로운 자는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을 바꾸려하지 말고 먼저 나를 바꾸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 수행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훈계에 앞서 스스로 말과 행동에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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