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과 인간 그리고 장수
“씨를 뿌려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자연의 법칙을 얼마나 알까?” 노년층은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지식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은퇴 후의 새로운 노후프로젝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경제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신노년층을 겨냥한 새로운 주거형태가
발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른바 노년을위한 은퇴공동체(retirement communities)를
건설하는 것이다.
생의 마지막까지 보낼 수 있는 복합 기능의 주거지 형태들이다. 집과 편의시설을 한곳에
갖추고 있어서 노화정도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있는 노년기의
주거 공간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지만 건강에는 환경적 생태변수가 중요하다. 인간은 유전적 요소만이
아니라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행복의 지수에서도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을 세우는데
생태환경이 포함된다.
그래서 최근 의학 못지않게 환경, 영양, 스트레스 등이 장수하는데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학자들이 많다.
사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주거환경, 기후, 공해, 수질 등에 따라 건강 격차가 일어난다.
이른바 장수마을에 사는 노인들은 세상에서 좋다는 보약이나 불로초를 먹고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물과 공기, 온화한 기후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자연환경에서 기후란 어떤 장소에서 매년 반복되는 정상상태에 있는 대기 현상을말한다.
주로 햇볕, 물, 온도들은 인체, 감각 기관을 통해 우리 몸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다.
특히 기상조건들인 강우량, 풍속, 습도, 기온 등은 우리 건강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후와 사람의 건강 간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사람의 수명, 잠자는 것, 기억력등 모두가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기후상태에 따라 느끼는 불쾌지수(DI: Discomfortable Index)가 있고 계절에
따라 봄에는 춘곤증, 건조한 가을에는 호홉기 질환이 많아진다.
그리고 공기에 따라 맑은 공기는 세정작용, 희석작용, 살균작용 등을 돕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등 오염물질이 들어있는 나쁜 공기는 두통 등 생명력을 저하시킨다.
실제로 우리나라 질병관리 본부는 온난화 현상으로 생태계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서 기온이 1도가 상승하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11.6%증가하고,
병균 감염으로 장염발생율도 6.8%증가한다고 밝혔다.
매우 시사적이지만 무병 건강장수를 위해 꼭 무능도원 혹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터는
아니더라도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다만 변화하는 날씨에 따라 각자 잘 적응 하되 여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한낮의
더위를 피하지 말고 화내지 않는 것이 한방에서 말하는 양생(養生)이다.
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뜰을 거닐면서 심신을 편안하고 유쾌하게 하는 것이 좋다.
세계적으로 장수지역을 보도라도 그렇다. 보통 지형적으로 해발 1500~2000m
고지대에다가 외부와 격리된 지역으로 문명의 혜택도 적게 받는 지역이다.
주민들은 직접 농사일을 하거나 양을 키우며 자연 섭생을 하는등 자연그대로 삶을영위해
간다.
히말라야의 훈자 지역, 코카서스의 압하지아, 그루지야 갑카스(Kavkaz), 에콰도르의
빌카밤바(Vilcabamba),불가리아 스몰랸(Smolyan), 록키산맥을 끼고있는 캐나다 캔모어
(Alberta Banff Canmore) 등은 세계에서 이름난 장수촌들이다.
이들 지역은 깊은 산골짜기로서 자 연적인 신비의 땅이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모두가 거대한 산맥에 위치해 있고 공기와 물이 맑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연친화적인 우유와 요구르트, 채소 등을 먹을 수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루고 있다.
일본의 오키나와 역시 섬이지만 장수촌이다. 인구 130만 명 가운데 100세 이상 노인이
700여명이 넘는다. 여기서는 70세는 어린이로 80세는 젊은이로 부를 정도다.
오키나와의 주민들은 하루 평균 자연친화적인 음식 18가지를 주로먹는데 이중 78%가
식물이라고 한다. 주로 곡물과 채소류, 해초류 등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까지는 해안가와 평야지대에 장수마을이 많았다.
그러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 해발 200~400m의 중간 높이의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장수마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장수지역 사람들은 신토불이(身土不二)의 생활을 즐긴다. 공기와 물 음식 등의 자연
친화적 삶(地水火風)으로 살아간다.
이른바 안빈낙도(安貧樂道, 장수. 피난마을)로 경남 함안군 용곡리, 전남의 담양, 곡성, 순창,
구례 지방 등이 거론된다.
기타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길지(吉地) 혹은 승지(勝地)로 알려진 경북영주 근처의풍기,
차암 금계촌, 경북 예천군 금당실 북쪽, 경북 안동 화곡, 경북 봉화, 가야산 만수봉,
충남청남도의 공주 계룡산 마곡, 충북의 진천, 목천, 전남의 운봉, 두류산, 동점촌 백리안,
전북의 무주 무봉산 북쪽 (덕유산), 강원도의 영월, 정동 쪽 상류 등은 산에 기(氣)가넘치고
흉년이 들어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요약하면 건강의 비결은 열심히 좋은 음식을 먹고,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사는 것이다.
깨끗한 공기와 물은 장수의 기본이다.
그리고 몸에 생기를 넣는 호흡에도 맑은 공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요새는 자연치유법을
통한 건강회복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건강유지를 위해 자연의치유, 대체의학도 각광을
받고 있다.
자연치유법을 통해 스스로 마음의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영혼의 감기로서 질병은
자연 적 치유, 마음의 치유가 생리적으로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관심을 끈다.
물은 몸 안의 독소를 배출시켜 정화시켜주고 있어서 자주마시면 노화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복잡한 곳을 피해서 조용한 산속에서 살 때 건강한 몸이 된다.
이탈리아 반도 서쪽 샤르테냐 섬 사람들이 장수를 연구한 프란세스코 쿠카교수는 유전적
요인 25%, 나머지 75%는 환경적 사회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우 정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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