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말씀

[마음으로 읽는 부처님 말씀] 한 가지라도 제대로 닦으라

qhrwk 2024. 7. 8. 06:08

 

 

[마음으로 읽는 부처님 말씀] 한 가지라도 제대로 닦으라

 

불도 닦는 요체는 마음수행 매 순간 탐진치 다스리자면 거창하고 번잡한
방법 아닌 ‘부처님이라면…’ 생각을  

부처님이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수행자가 여러 가지 법 가운데 한 가지만이라도
제대로 닦는다면 열반에 이를 수 있다고 말씀했다.
“만약 비구들이 한 가지 법을 닦아 행하고 한 가지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번뇌를 끊게 되며 수행자로서 최고의 증과(證果)를 이루어 스스로
열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떤 것을 한 가지 법이라고 하는가. 하나는 거룩한 부처님을 생각하는것이다. 

하나는 거룩한 부처님 가르침을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는 거룩한 화합 승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는 거룩한 계법을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는 보시를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는 하늘에 태어나는 공덕을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는 마음의 고요함을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는 호흡을 깊게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는 육신의 무상을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서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번뇌를 끊게 되며, 수행자로서 최고의 증과를 이루어 스스로 열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수행자들이여 한 가지 법만이라도 잘 닦고 그 법을
널리 펴야한다. 반드시 이렇게 수행해야 한다.”  


〈증일아함 1권〉 제2 ‘십념품(十念品)’ 제1-10경

불도(佛道)를 닦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불도를 닦는 것인가.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음 다스리는 일’이 불도를 닦는 이유이자 요체라 할 것이다.
돌아보면 우리는 매순간 욕심과 분노와 망상에 휩싸여 살지 않는 날이 없다.
 좋은 것이 있으면 무조건 갖고 싶고 남보다 더 높게 되고 싶다.
그것이 잘 안되면 화를 내고, 그것도 모자라 어리석은 음모를 꾸미기가 예사다.

 불교는 이런 모든 것이 고통을 불러오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탐진치(貪瞋痴)야 말로 인생을 망치는 독소라는 것이다.
따라서 불교의 수행은 이런 마음을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 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에 대해 부처님이 제시한 처방은 아주 간단하다.
여러 가지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한 가지만 잘 실천해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가 나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면 거룩한 부처님이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부처님이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다보면 분노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 욕심이 나서 견딜 수 없거나 욕망이 일어났을 때는 육신의
무상함이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그런 것을 깊이 생각하다보면
남의 것을 훔치거나 욕망으로 자신을 망치는 일은 없어진다는 것이다.  

〈논어〉 ‘학이편(學而篇)’에 보면 공자의 제자 증자는 ‘매일 내 몸을 세 번
살핀다(吾日三省吾身)’고 했다. 즉 다른 사람을 위하는 일에 충실했는지
(爲人謀而不忠乎), 벗과 함께 사귀는데 신의를 잃지 않았는지
(與朋友交而不信乎), 스승에게 배운 것을 익히는데 최선을 다했는지
(傳不習乎)를 반성한다는 것이다.

 ‘일일삼성(一日三省)’이란 말도 여기서 유래했다. 
 그러나 보통사람으로서 이 세 가지를 다 반성하기가 쉽지 않다. 
 수행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부처님은 한가지만이라도 진실로 닦으라고 권한다. 
 그러면 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홍사성 불교방송 상무 ☞ 출처 :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