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가장 큰 공양

qhrwk 2024. 9. 25. 09:11

 

♣가장 큰 공양♣

우리들은 세상을 살아가며 느끼는 것, 얻는 것,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 이 모든 것들을 자기화 

하기를 좋아합니다. 

'내 것'으로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무엇을 얻으면 '내 것'이 늘어난 것이고, 마음에서 느끼고 체득된 바가 

있어도 '내 것'이라 생각하며, 괴로운 일이든 즐거운 일이든 '내 것'이란 관념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주입하고 살아갑니다.

'내 것'을 놓아버리고서는 한 순간, 한 찰나도 살아가질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느끼는 대부분의 괴로움은 바로 이렇게 모든 것을 자기화 하려는 데에서 나옵니다.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데서 괴로움이 옵니다. 물론 즐거움 또한 '내 것'에서 연유합니다. 

'내 것'이 늘어나면 행복, 즐거움이라 관념짓고, '내 것'이 줄어들면 불행,  괴로움이라 관념지으며 

스스로 거기에 빠져 울고 웃고를 무한히 반복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것을 두고 아상(我相)이라고 부릅니다.

 다시말해 아상이란 '나다' '내 것이다' '내가 옳다' 하고 나의 틀을 만드는 것이며, 이는 연이어

 '나와 상대'라는 분별심을 가져옵니다. 

이를테면 세상 모든 것을 '내 것'과 '남의 것' 둘로 나누는 분별심 말입니다. 

내것과 남의 것으로 나누어 나와 남을 분별 짓다보니 어느 한 쪽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늘어남과 

줄어듦의 관념이 생기게 되고, 그에 따라 많고 적음, 잘나고 못남, 행과 불행 등의 분별이 

연이어 생기게 됩니다.

이렇듯 '나'라고 관념짓는 아상에서 일체의 모든 분별심과 괴로움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나'라는 데에 그 어떤 고정된 실체를 부여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불교를 

무아법(無我法)이라 부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무아임을 바로 체득하기 위한 실천일 것입니다. 

아상을 타파하기 위한 수행자의 치열한 정진일 것입니다. 무엇이든 바치고 공양한다는 말은

 '나'라는 아상을 비우고 무아를 체득하는 밝은 실천의 행입니다.

'내가 한다'고 하면 아상만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지만, 모든 것을 참나 부처님께
바치고 공양하며 부처님께 일임하고 나면 내가 하는 것이 아닌 '부처님 일'이 되어 버립니다. 

무엇이든, 무슨 일이든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행을 하되 마음을 철저히 바치며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함이 없이 하는 도리'인 것입니다.

應無所住 而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는 도리인 것입니다. 

행을 하지만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바치면서 하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어리석은 중생으로서의 나를 버리고 밝게 깨친 참나 주인공의 본래면목으로의 회귀,

귀의(歸依)인 것입니다.

중생으로써의 삶을 정리하고 본래 밝게 깨친 참나 부처님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부처님이란 말 그 자체에 얽매여서는 안됩니다. 

부처님이란 '참 나'를 말함이며 그것은 '주인공', '본래면목', '한마음', '불성', '여래장' 뭐라고 

이름 붙여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내 밖에 있는 어떤 다른 대상이며 우상이 아니라 내 안에 내 근본 뿌리로 자리잡고 있는

'참 나'인 것입니다. 다시말해 겉에 드러난 어리석은 '거짓 나'에 의존하며 살지 말고 내면의

깊은 근본 뿌리인 '참 나'에 모든 것을 일임하며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한다고 하면 아상만을 키우게 됩니다. 모든 것은 부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내 근본에서 

다 알아서 할 일이라고, 굳게 믿고 나는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갈 일입니다. 

'잡고' 살자니 너무 괴롭습니다. 일체를 부처님께로 다 돌려 놓고 편하게 살자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무엇이든 '내가 했다' 하지말고 부처님께 이 마음다 바치고, 이 마음 다 밝게 공양

올리고 그렇게 부처님께 모든 것을 일임하고 살면 얼마나 편하고 자유롭고 행복합니까.

괴로움이든 즐거움이든 상관없이 일체를 다 '부처님!' 하고 돌려 놓고 나면 우리의 삶은 참으로 

당당하고 걸릴 것이 없습니다.

 '내 일'로 잡지 말고 '부처님 일'로 놓고 가라는 것입니다. 부처님 하시는 일에 잘 되고 안 

되고의 분별이 어디 있습니까.
그저 턱 하고 맡겨 놓고 나면 남은 것은 그저 행복하고 걸림없는 대자유의 길입니다.

무엇이든 다 공양올리세요. 이 어두운 마음에서 일으킨 모든 분별심도 공양올리고, 욱 하고 

올라오는마음도 공양올리고, 나를 내세우고자 하는 마음도 공양올리고, 잘하고자 하는 마음, 

잘 안되어 괴로운 마음 다 공양올리고, 이제 어디에도 걸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무엇이든 다 바치고 공양올리고 나면 그렇게 여여합니다.
마음공양!! 이것이야말로 수행자가 부처님께 올릴 수 있는 가장 큰 공양입니다.
모든 공양 중 으뜸 공양입니다
 
 [자료출처 : 목탁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