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감로수

qhrwk 2024. 10. 4. 08:42

 

♣ 감로수♣


아함경에 이르시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져 계곡물이 되고 계곡의 물들이 모여 강물이 되고 강물이 모여 

바다가 이루어 지듯이 중생들의 무명이 모여 탐욕의 계곡이 되고 진노와 어리석음의
강물이 되어 마침내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어야 하는 고통의 바다에서 생사유전하고

있나니라." 하시었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 클래이토스는 "만물은 물로서 유전한다."하고 했고
노자는 "물은 최고의 선이다."하고 했다. 이렇게 철학적인 용어의 물이
아니더라도 지구상에서 생태계를 순환시키는 물은 일체의 존재와 더불어
상호관계 속에서 언제나 변화되어가고 있음을 볼수 있다.

세상에 출현한 모든 생명체들은 과학적으로 바다물에서 유기물의 생성과 더불어 시작

되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기세인본경" 에 "일체의 생명이 광음천에서 생존을 버리고 욕계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

출현할 때 어둠에 둘러 쌓인 물이 근본을 이루었다." 고 하시었다.

이렇게 물과 더불어 지구상의 생명체체들의 태어남과 늙음 그리고 병들어
죽어가는 되풀이가 시작되었으니 이들 생명체들은 알에서, 모태에서,
습기에서, 변화해서 태어나는 4가지 출생방식과 모양이 있는 것,
생각이 없는 것 등의 4가지 출생형태로 태어난다고 "금강경" 에서 밝히시고 있다.

이러한 생명 탄생중에서 우리 인간은 모태라는 양수의 바다에서 출생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우리 인간들의 생명의 고향이 어디인가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중생들이여 그대들이 오랜 세월동안 윤회전생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끝없는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흘린 눈물이 저 대양의 물에 비유할바가 아니다.

수천만겁을 지나 오면서 흘린 눈물이 계곡이 되고 강물이 되고 바다를 이루었음을 알라."

이렇게 우리의 눈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고 그 바다는 다시 생류를 잉태하여 끝없는 윤회의 

생사바다를 이루고 있음을 알아야겠다.

이러한 생사의 바다에서 우리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진리의 땟목에 의지하여 자유자재한 수증기

같은 마음을 이루고 여실지견한 삼매의 증발을 거쳐 원만청정한 해탈(청정무구)의 하늘에 올라

영원한 열반(생명)의 세계와 하나됨을 이루자.

이제 올 여름 삼복의 초입에서 새삼 시원한 물이 그리워 질때다. 타는 한증같은 삼복 속세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물을 마셔야 할까?
그러나 한모금의 물을 마시면서 각종 중금속과 오폐물로 오염된 물을 걱정해야 하는 요즈음

환경세태는 무엇에 기이한 것인가?

이는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우리 모두의 어리석음과 각자 각자의 탐욕으로 기인한 것이며 이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의 생명의 근원인 물이 썩어 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할 일이다.

자! 이제 우리 모두 물을 살리자! 생명을 살리자!
그리해서 영원히 빛나는 생명의 바다로 돌아가자!

자명스님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