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경전,법문-진심직설眞心直說

qhrwk 2024. 11. 4. 08:43

 

경전,법문-진심직설眞心直說

진심직설(眞心直說)
[보조국사] 11. 진심이란 망념이 없어진 것(眞心息妄) ⑤

-공부할때 안과 밖을 구분하지 말고-
-빈틈없이 온 몸 한덩어리로 만들라-

誌公十二時歌云 平朝寅
지공십이시가운 평조인
狂機內隱道人身 坐臥不知元是道
광기내은도인신 좌와부지원시도
只마忙忙受苦辛 此是內外全
지마망망수고신 차시내외전
用息妄功夫也
용식망공부야

또 지공(誌公)의 <십이시가>에서는 “새벽 인시(寅時)여, 미치광이의 기틀 안에 도인의 

몸이 숨었구나. 

앉거나 눕거나 하는 것이 원래 도(道)인줄을 알지 못하고, 다만 허덕이며 고생만 하네”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안과 밖의 전부가 진심의 작용임을 알고 망심을 없애는 공부이다.

九卽體卽用 謂做功夫時 雖冥合眞體
구즉체즉용 위주공부시 수명합진체
一味空寂 而於中 內隱靈明
일미공적 이어중 내은영명
乃體卽用也 故永嘉云 惺惺寂寂是
내체즉용야 고영가운 성성적적시
惺惺妄想非 寂寂惺惺是 寂寂無記非
성성망상비 적적성성시 적적무기비
旣寂寂中 不用無記 惺惺中
기적적중 불용무기 성성중
不用亂想 所有妄心 如何得生 此是
불용난상 소유망심 여하득생 차시
卽體卽用滅妄功夫也
즉체즉용멸망공부야

아홉째는 본체가 곧 작용인 것이다. 

공부할 때, 비록 진심의 본체에 고요히 합해져서 하나같이 비어 고요하지만 그 가운데에 안으로 

신령한 밝음이 숨어 있으니 그 본체가 바로 작용이다. 

그러므로 영가 스님은 “또렷하면서도 고요한 것은 옳으나, 또렷하지만 망상이라면 잘못이고, 

고요하면서 또렷하면 옳지만 고요하면서 멍청하면 잘못이다”하였다. 

그렇다면 고요한 가운데에서 멍청함을 용납하지 않고, 또렷한 가운데서 어지러운 생각을 

용납하지 않으면 망심이 어떻게 생겨나겠는가. 

이것이 본체가 곧 작용임을 알고 망심을 없애는 공부이다.

十透出體用 謂做功夫時 不分內外
십투출체용 위주공부시 불분내외
亦不辨東西南北 將四方八面
역불변동서남북 장사방팔면
只作一箇大解脫門 圓陀陀地體用不分
지작일개대해탈문 원타타지체용불분
無分毫渗淚 通身打成一片
무분호삼루 통신타성일편
其妄何處得起 古人云 通身無縫호
기망하처득기 고인운 통신무봉호
上下특團란 是乃透出體用滅妄功夫也
상하특단란 시내투출체용멸망공부야

열째는 본체와 작용을 초월하는 것이다. 

공부할 때, 안과 밖을 구분하지 말고, 또한 동서남북도 가리지 않고 사방 팔면을 다만 하나의 

해탈문으로 만들어서 둥근 구슬처럼 본체와 작용을 나누지 않는다. 

그리하여 털끝만큼도 빈틈이 없이 온몸을 한덩어리로 두드려 만드는 것이니 망념이 어디서 

일어나겠는가. 

옛사람의 말에 “온몸이 꿰맨 자리가 없이 위아래가 온통 둥글구나”하였으니 이것이 곧 본체와 

작용을 초월하여 망심을 없애는 공부이다.

已上十種做功夫法 不須全用
이상십종주공부법 불수전용
但得一門 功夫成就 其妄自滅
단득일문 공부성취 기망자멸
眞心卽現 隨根宿習
진심즉현 수근숙습
曾於何法 有緣卽便習
증어하법 유연즉편습
之 此之功夫 乃無功之功
지 차지공부 내무공지공
非有心功力也 此箇休歇妄心法門
비유심공력야 차개휴헐망심법문
最緊要故 偏多說 無文繁也
최긴요고 편다설 무문번야

이상의 열가지 공부법은 다 쓸 필요는 없고 다만 한가지 문만 택하여 공부를 성취하면 

망심은 절로 사라지고 진심이 곧 나타날 것이다. 

자신의 근기에 따라서 전생의 습성이 어느 법과 인연이 있는지 그것을 따라 익히도록 하라. 

이 공부는 공부함이 없는 공부이므로 공력을 들여 마음을 써서는 안된다. 

이는 마음을 쉬어버리는 법문이 가장 긴요하기 때문에 치우치게 말을 많이 했으나 글의 

뜻에는 번거로움이 없다.

김원각(시인.역경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