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척간두에 올라가 보라! (대원대종사)◈
▶ 백척간두는 극칙(極則)을 말한다. 세속에서는 클라이막스(Climax),
오르가즘(Orgasm)이라고 한다.
화두를 할 때, 그 알 수 없는 의정이 한뭉치가 되어서 깊은 일념삼매가 깊어져서 더 나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그 자리가 클라이막스이다.
거기에서 한 걸음 나아가서(進一步) 뒤집어 엎으면 다시 살아난 상태, 곧 깨달음이다.
거긴 무한한 법의 기쁨(法悅법열), 법의 오르가즘이 있다.
세속에서 유한한 색신 몸뚱이 가지고 찰나적으로 클라이막스,
오르가즘이라고 하지만 생사 고통을 면하지 못한다.
법의 세계에서 클라이막스에 올라가서 깨달음의 기쁨, 법의 희열과 충만은 말로 어떻다 라고
할 수가 없다. 거기서 역대 조사들이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하였다.
▶ 백척간두에 올라가 보라! 다 놓고 오직 알 수 없는 이게 뭔가 하고 극치까지 올라가 보라!
그래서 법의 오르가즘(법열)을 느껴보라! 그래야 역대 조사들이 한마디 하듯 척척
한마디가 나올 것 아닌가!
▶ 조주스님께 묻되, “어떻게 해야 망상을 없앨수 있습니까? ”하니,
“망상을 없애서 무얼 하려는가? ” 하셨다.
세간과 출세간에서 흔히 “오직 할 뿐이다!” 라고 하는데 그것도 과연
업으로 입력이 되는가 안되는가가 공부인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주로 관법에서 ‘볼 뿐이고 먹을 뿐, 딴 망상을 하지마라.’ 이러는데 거의 여기서 속기 쉽다.
그것은 공부의 한 과정이지 전부 옳다고 단정하면 안 된다.
한쪽이 옳다고 하는 것은 병이고 간택이다.
▶ 이 목숨 마치고 갈 때도 ‘무엇인고’ 하고 갈 수 있는 힘을 길러라.
찰나가 아깝고 시급하다.
생사고의 파도 속에 있는데 빨리 헤어나는 최상책이 화두이다.
그게 안되면 염불, 진언, 관법이라도 궁여지책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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