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성도절은 온 중생의 구원선언

qhrwk 2024. 12. 13. 07:50

 

♣성도절은 온 중생의 구원선언♣

세존께서 설산에 들어가 한번 앉아 6년을 지내시고
밝은 별을 보시고 도를 깨치시니 그 소식이 3천세계에 두루하네.

성도절은 ‘싯달타’라는 한 평범한 인간이 부처님으로 다시 태어나신 날입니다. 

싯달타는 인간이면 누구나 흠모하는 왕자의 지위를 버리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 없는 영원한 

삶의 길을 찾아, 인생의 진면목, 우주의 대 진리를 인류 역사상 최초로깨달으시고 드디어 

성인중의 성인이 되신 날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태어날 때부터 부처님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죽음과의 투쟁을 통해서 마침내 마왕 파순의 집요한 유혹도 물리치신 후 스스로 진리를

발견하시어 불타가 되셨으므로 ‘도를 이루었다’라는 뜻으로 성도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평범한 범부로 태어나신 후, 갖은 번뇌 망상에 시달리다가 마침내 출가하시어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신 후에 바른 길을 택하여 수행하시어 마침내 성도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부처님의 성도는 그대로 온 중생의 구원의 선언입니다.
우리들은 때로는 몸에 건강을, 때로는 재난이 없기를, 때로는 소원이 원만성취 되기를, 

때로는 서로가 화목해서 기쁨이 항상 하기를 불보살님께 기원드립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이러한 단편적인 인간의 행복을 위해 성도를 하신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생명의 입각처를 바로 세우고 생사를 초월한, 어둠이 영영 사라진 진리 생명을 회복케 

해주시는 궁극적인 구원의 자비를 베푸셨습니다.이런 의미에서 부처님의 성도는 대광명이요, 

바로 진실한 인간선언입니다.

평범한 인간이 부처님으로 재탄생
‘우리도 成佛’ 확신 굳건히 해야
우리는 납월 8일, 부처님 성도일을 맞아 다시 한 번 우리도 성불할 수 있다는 확신을 굳건히 

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내게는 존귀한 불성이 엄연히 존재 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되새겨야만 합니다.

그리고 보다 확고한 믿음으로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사라지므로 저것도 사라진다는 연기의 도리를 거듭 

마음 깊이 새기고 일거수 일투족에 자비의 마음으로 하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나와 남이 따로 없고 세상 모든 중생들이 실은 한 몸이나 다름없음도 바로 알아 더불어 

사는 지혜를 익혀야겠습니다.

방울방울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이지만 결국에는 바위에 구멍을 뚫어 놓습니다.
부드럽기만 한 새의 깃털도 나뭇가지를 반질반질하게 만듭니다.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불자들의 수행 자세도 이와 같아야만 합니다.일거에 소득을 얻고자 욕심 

내기보다 부처님이 그랬듯이 끊임없는 정진으로 반드시깨달음의 자리에
 오르고야 말리라는 원을 세워야만 하겠습니다.

대자대비한 부처님의 마음을 우리도 가지게 되길 간절히 원하고 그분처럼 정진하고, 실천하며 

살고자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도일을 맞는 불자들의 마음이어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사바에 한 송이 연꽃으로 태어나신 것과 같이 부처를 이루신 그 마음도 청정한 

연꽃과 같은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세상으로 널리, 환히, 오래도록 빛을 발하는 저 연등처럼 바른 가르침을 따라 

살겠노라 성도일을 맞으며 더욱 굳건히 다짐하여야겠습니다.

선묵스님 / 본지 사장ㆍ도선사 주지ㆍ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