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과보

qhrwk 2025. 1. 26. 21:51

 

♣ 과보 ♣

선한 행위를 하면 즐거운 과보를 받고 악한 행위를 하면 고통의 과보를
받는다 했습니다.그런데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만히 살펴보면 종종
인과가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해 어긋나지 않도록 살고 있음에도
몸에 병이 생기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나쁜 짓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하는 일이 잘 돼가는 모습을 보면
인과법이라는 것이 실제로 맞는지 의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인과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입니다.

과보를 받는 데에는 세 가지 시기가 있습니다.
첫째는 순생보라고 합니다.
순생보란 '생을 따라서 과보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전생에 지은 것은 금생에 받고 금생에 지은 것은 내생에 받는 것입니다.
지금 바르게 살고 있는데도 일이 잘 안 되는 것은 전생에 잘못한 것을

지금 받는 것이고,지금 선한 일을 한 것은 내생에 가서 받을 것입니다.
지금 잘 못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사는 것은
전생에 좋은 일을 한 그 과보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순현보가 있습니다.
금생에 지어서 금생에 그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아주 나쁜 행위나 아주 선한 행위를 할 때 금생에 지어서 금생에 받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순후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전생에 지은 것을 금생에 안 받고 금생에 지은 것을 내생에 받지 않는 경우입니다.
서로 인연이 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예를 들어 인과로 얽힌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죽어 천상에 태어나고 한 사람은 인간에
태어났다면 서로 만날 수 없기 때문에 그 과보가 드러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천만겁이 지나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않으며 인연이 만나질 때
서로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그것이 순후보입니다.
그러나 불교의 근본 뜻은 인과법대로 살라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불교가 인과론과 숙명론에 떨어지지 않는 것은바로 이 순현보,
즉 금생에 지어서 금생에 받는 데 있습니다.

사주관상학적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관상이나 사주를 갖추고
있더라도그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원력과 실천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부귀영화상이 차츰 빈천상으로 바뀌어 갑니다.
단순히 얼굴 모양 뿐 아니라 주변 환경도 빈천하게 바뀝니다.

관상학적으로는 비록 빈천한 상을 가졌더라도 부귀영화를 누릴만한
행동을 한다면그 얼굴은 부귀상으로 바뀌고 또한 주변 환경과 모든
여건이 바뀌어 부귀를 누리게 됩니다.

칠불사 회주 통광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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