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향기 시 향기

설중홍매(雪中紅梅) - 이병희

qhrwk 2025. 2. 3. 07:24

설중홍매(雪中紅梅) - 이병희

 

동지섣달 짧은 해 걸음
돌담아래 빈둥대던 햇살
입춘(立春) 지났다고
매화가지 올라 놀더니만

초승달 돌아간 새벽녘
몰래 부푼 선홍젖꼭지
선혈로 쏟아낸 순결(純潔)
홍매화(紅梅花) 되었는가

춘설(春雪) 부끄러운 꽃잎
속살의 처연(凄然)함에
안아버린 첫정(情)
설중매(雪中梅)라 하였는가

무슨 연유(緣由)로
처녀의 속살로 봄눈을 품어
만고묵객(墨客) 울리는가
초록그리움
분홍입술로 머금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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