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26

qhrwk 2025. 2. 27. 21:31

 

 

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26

 

問 何不以八關十善으로 漸漸度之하야 能稱小機하야 免成毀犯

 

[원문] 문, 왜 팔관계(八關戒)와 십선계(十善戒) 같은 쉬운 것으로써 차츰 차츰 이끌어서

작은 근기들에게 알맞게 하는 것이 공연히 보살계를 주어 헐뜯고 범하게 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은가?

 

(해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질문이다. 이 문제를 확실하게 집고 넘어가야 한다.

이 문제는 비단 계를 받는 데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고 불교공부를 하는 전반적인 문제다.

불교공부에도 기초가 있는가? 무엇이 기초인가?

그렇다면 중급불교 고급불교는 무엇인가? 우선 팔관계를 살펴보자.

 

팔관계란 팔관재계(八關齋戒)라고도 한다. 재가자가 하루 밤 하루 낮 동안 지키는 계율이다.

“1. 중생을 죽이지 말라.

2. 훔치지 말라.

3. 음행하지 말라.

4. 거짓말 하지 말라.

5. 술 먹지 말라.

6. 꽃다발 쓰거나 향 바르고 노래하고 풍류 잡히지 말며 가서 구경하지 말라.

7. 높고 넓고 큰 평상에 앉지 말라.

8. 때 아닌 때에 먹지 말라.”라는 것이다.

 

세속에서 사는 일반신도들이 하루 24시간 동안만 지키면 된다고 하였다.

어쩌면 누구라도 다 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삼장재월(三長齋月)인 1월, 5월, 9월과 육재일(六齋日)인 6일, 14일, 15일,

23일, 29일, 30일에 이 계율을 지켜야 한다고 하였다.

 

경전에는 이 계율을 잘 지키면 열여섯 나라의 보물을 모두 갖는 것보다 낫다고 하였으며,

온갖 재앙이 없어지고 무한한 공덕을 얻게 된다고도 하였다.

또 그 공덕으로 죽은 뒤 육천(六天)에 태어나 삼악도와 팔난을 면하게 된다고 하였다.

얼마나 달콤한 소리인가. 공덕이 이와 같이 많은데 24시간만 지키면 된다고

하였으니 말이다.

 

또 십선계란 불교에서 일반신도들이 지켜야 할 열 가지 계율이다.

십선업도(十善業道)를 행하는 것을 계율로 삼은 것이다.

“1, 살아 있는 것을 죽여서는 안 된다.

2,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3, 삿된 음행을 해서는 안 된다.

4,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5, 입에 발린 말을 해서는 안 된다.

6, 악담을 해서는 안 된다.

7, 이간질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8, 탐욕스러운 짓을 해서는 안 된다.

9, 화를 내서는 안 된다.

10,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된다.”이다.

 

“지키기 어려운 보살계를 설하기 전에 먼저 이와 같은 쉬운 계를 설해서 차츰 차츰

이끌어서 작은 근기들에게 알맞게 하는 것이 공연히 보살계를 주어 헐뜯고 범하게

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은가?”라는 취지다.

이와 같은 지극히 도덕적인 가르침으로 유인을 해서 근기가 성숙하면 그 다음에

보살계와 같은 수준 높은 가르침을 주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는가라는 말이다.

잘못 생각하면 일리가 있는 말 같지만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계율의 문제나 일반 불교를 공부하는 문제나 다 같이 가장 지극하고 가장 높고 가장

훌륭한 가르침만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불교는 초급도 없고 중급도 없고 고급도 없다.

그 모든 순서는 누가 정한 것인가? 그 순서와 우리들의 수명과 생각은 보장이 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열반경에서 유언으로 말씀하시기를

“가장 훌륭한 대승의 뜻만을 의지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의지하지 말라.”라고 하지 않았던가.

불교를 가르치는 일선 포교사들과 법사들은 깊이 명심하고 심사숙고해서 이 점을 깨달아

새롭게 전법해야할 일이다. 아래의 내용을 잘 읽어보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출처:다음카페 염화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