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계의 근본취지[受菩薩戒法序] 강의 27
答 經云 若以十善化人하면 如將毒藥與人하야 雖一期得人天之飽나 不免生死毒發이라
終不出輪迴하야 翻增業垢이요 若以小乘開化하면 即是大乘의 冤鴆이요 解脫의 深坑이라
可畏之處라하니라 經云 寧起狐狼野干心이언정 不起聲聞辟支佛意라하니
所以云 但說大乘이라야 無咎라하니라
[원문] 답, 경전에서 말씀하기를
“만약 십선계로써 사람들을 교화하면 마치 독약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주어 죽게
하는 것과 같다. 비록 먹었을 때는 잠간 배가 부르듯이 십선계도 잘 지키면 사람으로 태어나고
천당에도 태어나지만 결국은 생사의 독약에 중독되는 것을 면하지 못한다.
그리고 마침내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도리어 업장만 더욱 불어나게 할 뿐이다.
만약 소승법으로써 사람을 교화하면 곧 대승법을 죽이는 독약이 된다.
그리고 또한 해탈의 깊은 구덩이가 되고 만다. 참으로 두렵고 두려운 곳이다.”라고 하였다.
또 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차라리 호랑이나 여우의 마음을 일으킬지언정 성문이나 벽지불이
될 뜻은 일으키지 말라.”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다만 대승법을 설해야 허물이 없으리라.
(해설) 영명연수선사는 경전의 말씀을 이끌어서 참으로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흔히 일반적인 불교에서는 십선이 불교적 수행에 있어서 매우 훌륭한 덕목이라고
권장하는데 여기에서는 마치 독약이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하고 있다.
독약이라도 그것을 먹는 순간은 배가 부를 수가 있지만 끝내는 목숨을 잃고 말듯이 십선을
닦으면 그 공덕으로 사람으로 태어나고 천당에도 태어날 수는 있지만 생사의 독이 약효가
나타날 때는 윤회를 면할 수 없다.
나아가서 도리어 업장만 더욱 두텁게 한다.
그것은 소승적인 가르침이다.
소승이란 툭 터져서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대승법의 독약이다.
결코 가까이 해서는 안 될 법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열반경의 요의경(了義經)을 의지하고 불요의경(不了義經)은 의지하지 말라는 말씀의
다른 표현이다.
소승법은 인간불성을 부정한다.
그래서 소승법은 한마디로 인간에게 고유한 부처의 권한과 부처의 지위와 부처의 온갖
공덕을 말살하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설사 천당에 태어나고 아라한이 된다한들 그것으로 불교를 공부한 보람이 무엇이겠는가.
그래서 안목이 높은 분들은 극구 부정하고 반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해탈을 얻는데도 소승법으로 공부하면 해탈에 이르기 전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깊은 구덩이와 같다. 벗어나기는커녕 더욱 깊이 빠질 뿐이다.
참으로 두렵고 두려운 법이건만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대승법과 소승법을 구분하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마니 심히 염려되는 일이다.
대승이나 소승이나 같다고 하며, 심지어 기독교나 불교나 모든 종교가 다 같다고도 하니 염려를
넘어서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오호통재라.
경전의 말씀을 또 인용하고 있다.
대단히 심한 표현이지만 그러나 사실이 그러한 것을 영명연수선사인들 알고서 차마
아껴둘 수 있겠는가.
알면서도 아껴두고 말하지 않으면 법에 있어서 인색한 사람이 된다.
금전에 인색한 것은 용서할 수 있으나 참다운 이치에 대해서나 진리의 가르침에 대해서 인색하면
그것은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죄가 된다.
또 “차라리 호랑이나 여우의 마음을 일으킬지언정 성문이나 벽지불이 될 뜻은 일으키지 말라.”
라는 말씀이다.
호랑이나 여우는 단순히 사람의 생명만을 헤치지만 소승의 가르침은 영원히 성문이나
벽지불만 되고 더 이상 부처님이 되는 길은 없기 때문이다.
즉 부처의 생명을 영원히 끊어버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교를 말하는 사람들은 다만 대승법으로만 설해야 허물이 없으리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보살계뿐만 아니고 불교공부를 하는 전반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반드시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아니 반드시 준수해야할 일이다.
인생이 언제까지 보장이 되어 있기에 기초부터 차츰 차츰 공부한단 말인가?
불교에 기초란 정말 있는가?
또 지금 공부하는 사람이 언제까지 불교공부를 한다는 것도 보장이 되어 있는가?
가르치는 일도 언제까지라고 보장할 수 있는 일인가? 아니다. 그 무엇도 대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이치를 아는 사람들은 초보자나 구참(久參)이나 무조건 최상의 대승법과
선불교로써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하루 빨리 최상승법이며 일불승인 인불사상(人佛思想)에 눈을 뜨게 해야 한다.
위에서 인용한 경전의 참 뜻이 여기에 있다.
출처: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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