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도연명(陶淵明)-귀거래사(歸去來辭), 도화원기(桃花源記)

qhrwk 2025. 4. 28. 08:19

(세로 38.7cm, 가로 106.5cm로 일본 덴리대학(天理大學) 중앙도서관에 소장되었으며,

십여 년 전 한국에 건너와 중앙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연 적이 있다.)

 


도연명(陶淵明)은 그의 시와 산문에서 이르듯그가 꿈꿨던 무릉도원경(武陵桃源景)은
이상향(理想鄕)을 일컷는 세상으로, 고단한 현실을 벗어난 이상세계(理想世界)의
또 다른 세상을 말하며,人間이 생각하고 꿈 꿀 수 있는 최고의 낙원(樂園)의
경지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어렵고 골치 아픈 도가사상(道家思想)의 전문지식과 깊이 있는 내용들은 각설하고...
아무튼, 도연명(陶淵明)이 상상했던 도원경(桃源境)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 서양의 두가지만 예로 들고자 한다.

첫째로,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화가 안견(安堅)의 그림으로 유명한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안견(安堅)의 그림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는 1447년에 그린 그림으로,
비단 바탕에 수묵담채로 안평대군(安平大君)의 꿈에 기초하여 그린 그림이다.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安平大君)이 무릉도원(武陵桃源)을 방문하는 꿈을 꾸고,
그 내용을 화가인 안견(安堅)에게 설명한 후 그리게 한 것이다.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에는 안평대군의 표제와 발문을 비롯해, 신숙주(申叔舟),
정인지(鄭麟趾),박팽년(朴彭年),성삼문(成三問) 등 당대 최고 문사(文士)들의
낙관을 포함해서 모두 23편의 자필 찬서(燦書)가 곁들여 있다.

둘째로, 무릉도원(武陵桃源)은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튼(James Hilton)이 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의 모태가 된 이야기로 유명하며, 서양(西洋)에
신비로운 동양(東洋)의 유토피아(utopia)사상을 일반에 널리 알리는 계기도 되었다.

이 소설은 1933년 처음 출간되어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제임스 힐튼은
무릉도원(武陵桃源)을 "샹그릴라(Shangrila)"라고 표현 했다.
샹그릴라는 티벳어로 "푸른달이 뜨는 언덕"이란 말로 서양의 유토피아(utopia)를
이르는 말과 같은 의미라고 그의 소설에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