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무이구곡가 (9)

qhrwk 2025. 5. 20. 06:22

※품자암

무이구곡가 (9)

八曲風煙勢欲開
팔곡풍연세욕개
여덟째 굽이, 바람이 부니 안개가 걷히려 하고

鼓樓巖下水縈洄
고루암하수영회
고루암 아래 물갈래 얽혀 돌아 흘러 가구나

莫言此處無佳景
막언차처무가경
이곳에 아름다운 경치 없다 하지 말게나.

自是遊人不上來
자시유인불상래
유람하는 이들이 올라와 보지 않고 하는 말이라네.

무이산의 도사상과 보살상.

여덟째 굽이는 주변의 산이 높아 골짜기가 더 깊어 보인다.
커다란 바위 세 개가 포개진 모양이 品자처럼 보여 품자암(品字岩)이라 하는데
봉우리를 두고는 삼교봉(三敎峰)이라 한다.
유(儒), 불(佛), 선(仙) 삼교를 합쳐 부른 말이다. 무이곡은 삼교의 유적과 전설이 함께
전해내려 온다. 유교의 주자가 지은 무이정사, 불교의 극락국에 대한 이야기 도교의
도원동(桃源洞)이야기 등이 있다.
또 쌍유봉(雙乳峰)이 있는데 어머니 가슴에 있는 양쪽 젖과 같은 모양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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