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무이구곡가 (10)

qhrwk 2025. 5. 20. 06:25

무이구곡가 (10)

九曲將窮眼豁然
구곡장궁안활연
아홉째 굽이, 마지막 굽이에서 시야가 환해지네.

桑麻雨露見平川
상마우로견평천
뽕나무와 삼대에 맺힌 이슬 사이로 평천이 보이구나

漁郞更覓桃源路
어랑갱멱도원로
사공은 다시 도원의 길을 찾는다 하지만

除是人間別有天
제시인간별유천
여기가 인간세상 별천지 아닌가?

 

평천은 마지막 아홉째 굽이 끝에 있는 지명이다.
개천이 평평하게 흐르고 주위가 뽕나무 삼대들이 많다. 무이곡 유람선인 뗏목뱃놀이가
여기 9곡에서 시작되어 물길을 따라 내려가 1곡에 이른다. 사공 두 사람이 앞뒤에서
삿대를 저어 간다. 9곡에는 백운암(白雲巖)이 있고 그 옆에 불교를 상징하는
극락국(極樂國)이라는 바위굴이 있다.
백운암은 남송(南宋) 때의 학자인 여조겸(呂祖謙)이 이곳에 머물며 학문을 닦았던
곳이라 한다. 무이구곡은 전체 길이가 9.5km에 달한다. 곳곳에 33봉우리와 99바위가
기암절벽을 이루어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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