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 부석사 겨울 설경
효좌(曉坐)겨울 새벽에 일찍깨어 앉아
一陣歸鴻呌遠風
일진귀홍규원풍
기러기떼 먼먼 하늘 바람차고 날아가고
竹風時雜雨聲中
죽풍시잡우성중
우수수 댓잎소리 비에 섞여 우는구나!
寒燈欲滅香初歇
한등욕멸향초헐
차가운 등불마저 가물가물 꺼지렬제
曉月猶遲小院東
효월유지소원동
새 는달 아직 남아 다락머리 걸려있네
박씨(朴氏)
효좌(曉坐)라는 시의 제목은 “새벽에 일어나” 조용히 명상에 잠기면서 지은 시를
말합니다.새벽에 일찍일어난 제목으로 시를 쓴 사람들이 정약용 김부용당 김정
육구몽등 작자의 이름을 알 수 있는 시인들이 다수 있지만 박씨(朴氏)처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匿名)작도 많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여류작가들 중 사대부가나 서민집의 부인 기생들이 쓴 익명의
시들이 많은데 추측하면 여자의 사회적 지위가 낮고 사회적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반상(班常)이 엄격히 구분되던 시대에 하고 싶은 일과 말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던 시대에 비록 이름은 밝히지 못하지만
자기의 사상을 표현하는 저항적 현상이라고 여겨집니다.
이것이 조선시대 여성의 한(恨)입니다.
시속에 풍기는 내용으로 보아 박씨(朴氏)도 여성으로서 그중의 한사람으로 생각됩니다.
-농월-

부석사 겨울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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