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 李仁老 瀟湘八景聯作詩 [이인로 소상팔경연작시]
고려시대의 문인
- 遠浦歸帆 [원포귀범] 먼 포구로 돌아오는 배 -
渡頭烟樹碧童童
도두연수벽동동
나룻가 이내 낀 나무는 푸르게 우뚝우뚝
十幅編蒲萬里風
십폭편포만리풍
열 폭 부들 돛폭에 멀리서 부는 바람일세.
玉膾銀蓴秋正美
옥회은순추정미
노어회에 순채국은 가을이라 더 맛나고
故牽歸興向江東
고견귀흥향강동
돌아갈 흥에 이끌려 강동으로 향한다네.

8첩, 강천모설(江天暮雪), 저녁 무렵 산야에 내린 눈
<소상팔경도> 제8첩, ‘강천모설’은 안견 시리즈 작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시팔경도>, <승경도> 시리즈 작과 마찬가지로 마지막의 눈 덮인 산의 모습을
유사하게 보여줌으로서 기존의 다른 계절의 그림과 달리 기존의 안견적 특징이 강하게 묻어난다.
다만 한, 두 가지 준법 등으로 소나무를 묘사했던 <사시팔경도>, <승경도>의 ‘만동’과 달리
다양한 기법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산의 외곽을 더욱 강하게 분리하여 사실성보다는 표현의 기법과 필법에 신경을 썼다.
헤조묘로 묘사된 앙상하게 남은 소나무, 선의 사용을 절제함으로서 눈의 이미지를
강조시킨 건물의 지붕, 다리 변화를 줄이고 최소한의 선을 통해 여백의 미를 살린 눈 덮인
산의 모습은 한기를 더욱 느낄 수 있게끔 나타내었다.
다만 <소상팔경도>의 다른 계절의 작품들과 달리 화면 전체가 빽빽이 그려져 있고 근경과
원경의 깊이조차 짧아 안견이 추구했던 산, 들, 강, 마을의 균형적 이미지보다는 산속의
마을, 산속의 강, 산속의 들처럼 북종화의 특징적 한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원근법을 해체함으로서 뒷산의 깊이에 중심을 잡을 수 없고 준법의 사용이 한정적으로
나타남으로서 그림 전체가 산수화의 특징인 통일성보다는 디자인적인 요소가 강하다.
특히 한 가지 톤으로 묘사한 바위와 나무 그리고 다리는 시선의 중심을 파괴하고 그림의
중심을 분산하는 특징이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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