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瀟湘夜雨 [소상야우] 소강과 상강의 밤비

qhrwk 2025. 8. 7. 07:04

 

詩 : 李仁老 瀟湘八景聯作詩 [이인로 소상팔경연작시]
고려시대의 문인

- 瀟湘夜雨 [소상야우] 소강과 상강의 밤비 -

一帶滄波兩岸秋
일대창파양안추
한 줄기 푸른 물결, 양켠 언덕 가을인데 

風吹細雨灑歸舟
풍취세우쇄귀주
바람 불어 보슬비가 가는 배에 흩뿌리네'

夜來泊近江邊竹
야래박근강변죽
밤 되어 강변의 대 숲 근처 배를 대노니

葉葉寒聲摠是愁
엽엽한성총시수
잎 새마다 차가운 소리 모두 다 근심일세.

 

 

 

7첩, 평사낙안(平沙落雁), 모래밭에 내려앉는 기러기

 넓은 강과 호수, 높은 산 그리고 드넓은 평온 등 자연의 모습은 우리 인간에게 강한
아름다움을 제공함으로서 인간의 눈을 자극한다.
그러나 이처럼 자연에 존재하는 사물에만 인간의 시선을 뺏는 것은 아니다.
일 년에 한번 씩 우리네 주변의 호수와 강을 찾는 철새들은 언제나 인간에게 관심의 
대상이었으며 이는 비단 동시대의 사람만의 추구했던 것은 아니다.

<소상팔경도> ‘평사낙안’은 어촌 마을 주변에 서서히 겨울이 찾아오고 때를 같이하여
몰려든 기러기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비교적 간단한 기법으로 기러기를 그렸으며
건너편 헤조묘로 그린 소나무와 필력의 강약을 비슷하게 표현함으로서 그림에서 기러기의 
중요도를 높였다. 
‘평사낙안’에서 중요할 부분은 중앙 하단의 마을 풍경이다.

다수의 <소상팔경도> 시리즈와 달리 ‘평사낙안’은 <사시팔경도> 등과 같이 언덕이 강하게
살아났다는 점이다. 물론 <사시팔경도>, <승경도>와 같이 언덕과 바위를 중심으로
화면 전체가 이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화면 앞쪽의 언덕바위로부터 주의의 집과 나무
그리고 포구가 형성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안견은 기존의 특징에서 벗어났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특징을 완벽하게 탈바꿈하지는 못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