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시 감상

代悲白頭翁歌(대비백두옹가) - 劉希夷(유희이)

qhrwk 2025. 11. 1. 07:34

 

代悲白頭翁歌(대비백두옹가) 劉希夷(유희이)

洛陽城東桃李花 飛去飛來落誰家
낙양성동도리화 비거비래낙수가
洛陽女兒好顔色 行逢落花長嘆息
낙양여아호안색 행봉낙화장탄식
今年花落顔色改 明年花開復誰在
금년낙화안색개 명년화개부수재
已見松柏최爲薪 更聞桑田變成海
이견송백최위신 갱문상전변성해
故人無復洛城東 今人還對落花風
고인무부낙성동 금인환대낙화풍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연연세세화상사 세세연연인부동
寄言全盛紅顔子 應憐半死白頭翁
기언전성홍안자 응련반사백두옹
此翁白頭眞可憐 伊昔紅顔美少年
차옹백두진가련 이석홍안미소년
公子王孫芳樹下 淸歌妙舞落花前
공자왕손방수하 청가묘무낙화전
光祿池臺文錦수 將軍樓閣畵神仙
광록지대문금수 장군누각화신선
一朝臥病無相識 三春行樂在誰邊
일조와병무상식 삼춘행락재수변
婉轉蛾眉能幾時 須臾鶴髮亂如絲
완전아미능기시 수유학발난여사
但看故來歌舞地 惟有黃昏烏雀飛
단간고래가무지 유유황혼오작비

 

 

 

노인을 대신하여 부르는 슬픈 노래

낙양성 동쪽에 복숭아와 오얏꽃은
이리저리 흩날려서 누구 집에 떨어지는가
낙양의 아가씨는 고운 얼굴 아끼어
길가다 지는 꽃을 바라보며 길게 한숨짖네

금년에 꽃 떨어지면 얼굴 색이 변하니
내년에 꽃 필 때는 그 누가 또 있으리
소나무와 잣나무도 꺾이어 섶이 되고
뽕나무밭도 변하여 바다를 이룬다네

낙양 성 동쪽에 옛 그 옛사람은 없는데
지금 사람은 도리어 지는 꽃 바라보네
해마다 피는 꽃은 서로 같은 그 꽃인데
해마다 보는 사람은 같은 사람 아니라네

한창 젋어 얼굴 고운 사람들아 부탁하노니
응당 반쯤 죽은 백발 노인 부디 가여워하라
노인의 이 백발은 참으로 가련하나
그도 옛날 홍안 미소년이었으리

공자와 왕손들이 꽃나무 밑에서 놀 때에
맑은 노래와 예쁜 춤도 떨어지는 꽃 앞에서 즐겼네
광록 대부의 못과 대는 비단옷 나부끼고
양기장군의 누각에는 신선들을 그렸었네

하루아침에 병들어 누우면 서로 알아주는 이 없고
삼춘(三春)의 그 즐거움 누구 옆에 있었던가
구르는 듯 나방 눈썹 얼마나 오래던가
어느덧 학의 털이 실과 같이 어지럽네

다만 그 옛날 노래하고 춤추던 곳을 보니
오로지 황혼에 까마귀와 참새가 나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