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소가 울면서 강으로 들어가네
多年石馬放毫光
다년석마방호광
여러 해 동안 돌말이 빛을 토하니
鐵牛哮吼入長江
철우효후입장강
쇠소가 울면서 장강으로 들어간다
虛空一喝無踪迹
허공일갈무종적
허공 향한 저 고함소리 자취도 없더니
不覺潛身北斗藏
부각잠신북두장
어느 사이 몸을 숨겨 북두에 들었는고
<금강경오가해>에 나와 있는 야보도천(冶父道川)의 시이다.
생몰연대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송대(宋代)의 스님으로 군대의 궁수(弓手)로
있다가 출가했다고 알려졌다.
선시의 시어(詩語)에는 무정물이 생물로 둔갑하여 움직이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이 시에도 돌말이 빛을 토하고 쇠소가 강으로 들어간다.
흔히 말하는 격외소식(格外消息)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돌장승이 애기를 낳고 나무닭이 밤에 온다‘는 말도 있다.
선(禪)은 상식을 뛰어넘는 견처(見處)를 얻어야 선지(禪旨)를 맛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버럭 고함을 지르는 허공의 할(喝) 소리에 별안간 자취를 감주고
북두칠성 속에 숨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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