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마음2.♣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금강품金剛品〉에서 부처님은 이와 같이 말씀하신다.
“보살은 열반에 드는 사람들 중에서도 으뜸이므로 ‘마하살’이라고도 한다.보살은 모든 법을 알고
일체 중생을 구하겠다는 큰마음을 낸다.
그 마음은 금강석처럼 굳기 때문에 반드시 열반에 들고, 열반에 드는 사람 중에서도 으뜸이 된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다.
뜻글자인 한자의 사람 인人자가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사람 인 자는 서로 기대고 의지해 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면서 살아간다는 뜻이다.
관계 여하에 따라 결정된다.
세상에서는 자신이나 집단의 이해타산에 의해서 관계가 형성되고 지속된다.
그러나 보살은 이웃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의미를 드러내려는 삶의 방식을 갖는다.
그러므로 이웃이야말로 내 삶의 터전이요 마음 닦는 대상이다.
‘마하살’이란 큰 보살이란 뜻인데, 만나는 모든 이웃을 다 구하겠다고 큰마음을 낸 사람이다.
《화엄경》〈보현행원품〉에서, 보살에게 있어 이웃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서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보살은 이웃으로 인해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으로 인해 보리심을 내고, 보리심으로 인해 깨달음을 이룬다.
그러므로 이웃이 없다면 보살은 결코 깨달음을 이룰 수 없다.”
그러니 우리가 만나는 이웃을 시들한 존재로 생각하지 말고, 이웃이 곧 내 스승이고 선지식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종교에 귀의했건 간에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기준으로 이웃을 보지 말고,
이웃을 통해 자신을 거듭 일깨우고 확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손을 뻗쳐 보살펴주라는 것이다.
그런 생활태도가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에 배어 자연 발생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만나고 부딪치는 구체적인 이웃을 통해 내 자신이 계발되고 형성되고 눈뜨게 된다는 사실에 확신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러한 확신은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이 견고하기 때문에 반드시 열반에 든다
.여기서 열반은 죽음을 가리킨 말이 아니고, 모든 번뇌가 사라져 본래 청정 자신의 모습이 드러난 경지를 의미한다.
부처님의 입멸入滅을 열반이라고 하는 것도, 모든 번뇌가 사라져 평안의 경지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