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법정)

큰 마음 4.

qhrwk 2022. 5. 20. 12:15

♣큰 마음 4.♣


경전은 다시 이어진다.
“보살은 또 지옥 아귀의 괴로움에 허덕이는 이웃을 가엾이 여겨, 그 괴로움을 대신받겠다는

큰 마음을 일으킨다.
그래서 때 묻은 마음, 화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일으켜 법을 믿고, 법을 찾고, 법을 받들고,
법을 수행하며,어디에도 집착함이 없이 열반에 드는 사람 중에서 으뜸이 된다. 

이와 같은 보살을 가리켜 마하살이라 한다.”

남의 고통을 내가 대신 받겠다는 것[代受苦]은 열린 큰마음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표현을 달리하지면 내가 몸소 지옥에 들어가겠다는 원이다.

옛날 어떤 선사는 항상 ‘나무 지옥대보살’을 염했다고 한다.
지옥의 큰 보살에게 귀의한다는 뜻이다.지옥에 들어가는 것과 떨어지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떨어지는 것은 업의 힘에 의해 내 의지력으로도어떻게 할 수 없이 떼밀려 가는 것이지만,
들어가는 것은 청정한 원의 힘으로 내 발로 당당하게 걸어감이다.

흔히 우리들은 다들 좋은 세상에 살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큰마음을 일으킨 보살은 스스로 고통스러운 세상을 선택한다.
고통 받는 이웃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고통을 함께 나누고또한 거기서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이 큰 원과 큰마음이 곧 보살의 마음이고 자비심이며 보리심菩提心이기 때문에,지옥의 고통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고통으로 여겨지지 낳는다.

어머니가 애지중지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고통도  달게 받을 수 있는 바로 그 마음이다.

사랑하는 자식으로 인해 부모들은 생명의 신비를 일으킨다.
앞에서 인용한〈보현행원품〉의 가르침을 더 구체적으로 이렇게  옮길 수도 있다.
“부모는 자식으로 인해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으로 인해 보리심을 내고, 보리심으로 인해 깨달음을 이룬다.
그러므로 자식이 없다면 그 어버이는 결코 성인成人이 될 수 없다.”

그러니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자식을 애간장 태우는 귀찮은 존재로여기지 말고 선지식이나 스승으로

고쳐 생각하라는 교훈이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란 말도 있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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