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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모든 생물을 그 어느 것이나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이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친구를 동정한 나머지마음이 거기 얽매이면본래의 뜻을 잃는다 가까이 사귀면 이런 우려가 있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식이나 아내에 대한 애착은마치 가지가 무성한 대나무가 서로 엉켜 있는 것과 같다. 죽순이 다른 것에 달라붙지 않도록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 속에..

무소유(법정) 2022.02.01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사람들이 집착하는 것은마침내 근심이 된다 집착할 것이 없는 사람은근심할 것도 없다. 소 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나는 이미 밥도 지었고우유도 짜놓았습니다 마히 강변에서 처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내 움막은 이엉이 떺이고방에는 불이 켜졌습니다 그러니 신이여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스승(부처님)은 대답하셨다. "나는 성내지 않고마음의 끈질긴 미혹迷惑도 벗어버렸다 마히 강변에서 하룻밤을 쉬리라내 움막은 드러나고 탐욕의 불은 꺼져버렸다 그러니 신이여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움막은 자신을 가리킴. 소 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모기나 쇠파리도 없고소들은 늪에 우거진 풀을 뜯어먹으며 비가 내려도 견뎌낼 것입니다 그러니 신이여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스승은 대..

무소유(법정) 2022.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