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우학스님 강의 . 불교TV 방영

qhrwk 2022. 10. 7. 07:39

제1강-3

16세, 출가를 할 때까지 여러 가지 사연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 병이 많아서, 죽을 병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 부모들이 부처님전에 가서 기도하기를, ‘부처님! 이 애가 낫기만하면 애 하나 없는 셈 치고 부처님전에 스님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애가 병이 낫고 나니, 그 약속을 잊어버렸습니다. 

답답할 때는 부처님 찾아오고 그 문제가 해결되면 다 잊어버리는, 그러한 습관이 모든 신도들에게도 다 있지요?  

옛날에도 그랬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애가 얼마 안 가서 또 아파요. 또 죽을 병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들이 생각하기를, ‘아! 그때 내가 부처님과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안 지켜서 애가 또 아픈가보다.’ 하고,

진짜 죽으면 어떻게 하나! 이런 겁이 났어요.

그래서 또 부처님전에 가서 기도하기를, ‘부처님! 이제는 정말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제가 분명히 애가 나으면 절에 보내겠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기도를 했더니 애가 나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출가를 시켰는데, 그때 나이가 16세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똑똑하고 영민해서 25세 때, 스님들의 입시라고 볼 수 있는 승과에 합격을 하면서 드디어 큰 스님의 

재목이 되어가는 겁니다. 
47세 때 이 계초심학인문을 지었다고 되어있고, 당시 불교는 고려의 국교입니다. 그렇지만 국교(國敎)이다 보니까 불교가 너무 화려해졌습니다.  그리고 스님들이 너무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수행기강이 많이 물러졌고,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하는 진정한 수행자들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보조국사 지눌스님께서, 지금의 송광사입니다, 당시는 길상사라고 했는데, 이 송광사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이 글을 쓴 겁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수행청규(靑規), 수행에 있어서 규칙을 담은 겁니다. 

그런데 이 글이 전자에도 말씀드린 것 같이, 출가 스님에게는 너무나 필요한 내용들인데, 우리 재가 신도들에게도 

정말 마음공부 해 보기를 원하는 사람은 이 '계초심학인문'이라는 글을 거치지 아니하고는 도저히 안 될 정도로,

 이 속에는 우리들에게 공부에 필요한 너무나 절박한 금과옥조(金科玉條)의 말씀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는 강의 방향과 학습의 패턴은 우리 신도님 수준으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