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법구경(法句經) 제1장 쌍요품(雙要品)

qhrwk 2022. 10. 6. 10:39

 

법구경(法句經) 제1장 쌍요품(雙要品)

 

악한 일을 생각하면 괴로움이 따른다.

 

어느 날 부처님이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정사(精舍)로 돌아오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묵은 종이를 보시고, 제자를 시켜 그것을 줍게 하시고,

그것이 어떤 종이인지 물었다.

 

비구는 대답하였다.

“이것은 향을 쌓던 종이입니다. 향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다시 나아가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새끼를 보고, 그 것을 줍게 하여 그것이

어떤 새끼인지 물었다.

 

제자는 다시 대답하였다.

“이것은 고기를 꿰었던 새끼입니다. 비린내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은 원래 깨끗한 것이지만, 모두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부르는 것이다.

어진 이를 가까이 하면 곧 도덕과 의리가 높아가고, 어리석은 이를 친구로 하면 곧

재앙과 죄가 이르는 것이다.

저 종이는 향을 가까이 하여 향기가 나고, 저 새끼는 생선을 꿰어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람은 다 조금씩 물들어 그것을 익히지만 스스로 그렇게 되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01. 모든 것은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나왔고, 마음은 모든 것에 앞선다.

그리고 마음으로부터 모든 것은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그 뒤에는 슬픔이 따라오기 마련.

수레바퀴가 마부의 뒤를 따르듯이....

 

02. 모든 것은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나왔고, 마음은 모든 것에 앞선다.

그리고 마음으로부터 모든 것은 이루어진다.

청정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행복이 그를 떠나지 않으리라.

마치 그림자가 몸을 떠나지 않는 것처럼.

 

03. ‘그는 나를 헐뜯었다. 그는 나를 때렸다. 그는 나를 이겼다.

그는 나의 것을 훔쳤다.’ 이 같은 생각이 남아 있는 자에게는

미움은 가라앉지 않으리라.

 

04. ‘그는 나를 헐뜯었다. 그는 나를 때렸다.

그는 나를 이겼다. 그는 나의 것을 훔쳤다.’ 이 같은 생각이 남아

있지 않은 이에게서 미움은 가라앉으리라.

 

05. 미움은 미움에 의해서 풀어지지 않는다.

미움은 미움이 없을 때에만 풀어진다. 이것은 영원한 진리.

 

06. 사람들은 우리가 여기 (이 세상)서 견디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이것을 아는 사람들에게 모든 다툼은 곧 사라지리라.

 

 

07. 쾌락만을 쫓아다니면서 오관(五官-視覺, 聽覺, 嗅覺, 味覺, 觸角)의

욕구를 막지 못하고 게으르며,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고 저속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악마는 쉽게 넘어뜨린다.

마치 연약한 나무를 바람이 넘어뜨리듯이.

 

08. 쾌락에는 한눈도 팔지 않고 오관의 욕구를 잘 막으면서 음식을 절제하고,

굳은 신앙을 지닌 사람은 악마도 어찌할 수 없다. 마치 바위산을 바람이 어찌할 수 없듯이.

 

09. 진리에서 멀어지고, 자기를 이기지 못하고, 또 깨끗지 못한 것을

여의지 못하는 사람은 가사(황색 옷) 입을 자격이 없는 자이다.

 

10. 그러나 깨끗지 못한 것을 버리고 온갖 덕행을 쌓고 극기와 진리를

담고 있는 사람은 가사 입을 자격이 있다.

 

11. 진실 아닌 것을 진실이라 생각하고, 진실을 진실 아닌 것으로 보는 사람은,

진실을 모르고 부질없이 망상만을 따르고 있다.

 

12. 그러나 진실을 진실인 줄 알고, 진실 아닌 것을 진실 아닌 줄 아는 사람은,

진리에 도달하고 바른 생각을 따르리라.

 

13. 허술하게 지붕을 이는 집에 비가 새듯이, 굳게 수련되지 않은 마음에 탐욕은 스며든다.

 

14. 지붕이 잘 덮인 집에 비가 새지 않듯이 굳게 수련된 마음에는 탐욕이 스며들지 못한다.

 

15. 죄인은 이 세상에서 근심하고 내생에도 근심한다.

그는 두 생에서 근심하고 괴로워한다. 자신의 구질구질한 행위를 보면서....

 

16. 선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내생에도 기뻐한다.

그는 두 생에서 기뻐한다. 자신의 청정한 행위를 보고 즐거워한다.

 

17. 죄인은 이 세상에서 괴로워하고 내생에도 괴로워하고, 두 생에서 다 괴로워한다.

그는 ‘죄가 나로 인해 이루어졌다’고 괴로워한다. 그는 지옥으로 떨어진 다음 더욱더 괴로워한다.

 

18. 선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내생에도 기뻐하고, 두 생에서 다 기뻐한다.

그는 '선이 나로 인해 이루어졌다'고 기뻐한다. 그는 좋은 곳으로 간 다음 더욱더 기뻐한다.

 

19. 많은 경전을 외우고 있으면서도 그대로 실천하지 않는 게으른 자는,

남의 소만 세고 있는 목자(牧者)일 뿐 종교인은 못된다.

 

20. 비록 경전은 조금 외웠더라도 진리에 살고 진리를 위해서 있고,

탐욕과 미움과 무지를 버리고 옳은 지식과 마음의 평안을 얻고, 이 생에도

내생에도 얽매이지 않은 사람은 종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