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없는 자비심
“관음예문(觀音禮文)에 다음과 같은
자비의 노래가 나옵니다.
가없는 중생의 아픔
끝없는 중생의 소원
얼마나 애달팠으면
천의 손이 되셨을까.
얼마나 사랑하였기에
천의 눈을 하셨을까
머리 뒤 둥근 광명은
금빛으로 눈부시고
그 빛 속 수놓은 듯
찬란한 구슬 광명이여.
아쉬울 것 없도다.
천의 손이여!
당신 잊고 있을 때도 감싸 주시니
나 이제 더 이상 아쉬울 것 없도다.
외로울 것 없도다. 천의 눈이여!
당신 찾기 전에도 돌봐 주시니
나 이제 더 이상 외로울 것 없도다.
하 맑아라. 저 눈빛이여!
연꽃같은 저 눈망울이여!
초승달로 떠 있는가?
감청색 빛나는 눈썹이시여!
미묘한 옷자락 향연되어 나르고
노을 빛 안개 깊은 곳,
가을 달 관을 쓰신이여!
관세음! 관세음!
자비하신 어머니여!
원하옵나니 자비시여!
이 도량에도 밝아 오사.
저희들의 작은 공양을 받아 주소서.
법우님들
우리도 관세음보살님처럼
한량없는 자비의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 봅시다.
자비(慈悲)는 자(慈)마음과 비(悲)마음이 합해져 있습니다.
자(慈)마음은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마음입니다.
부처님과 보살님은 중생들을 조건 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悲)마음은 연민의 마음으로 고통 속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는 애틋한 마음을 말합니다.
자비의 마음을 가지려면 먼저 남의 일을 비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의 일을 비난하면 분란만 일으켜 오히려 혼란을 조장합니다.
남의 일을 비난하면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되고 맙니다.
비난을 들은 사람은 잘못을 개선하기보다 반감을 삽니다.
그러므로 남의 일에 연민을 가지고 동정하십시오.
이렇게 연민을 가지면 나도 좋고 남도 좋습니다.
남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비난하지 마십시오.
좋은 말을 했다면 그대로 가치가 있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 그 누구도 말과 행동이 똑같지 않습니다.
좋은 말을 하는 것은 단지 그렇게 하고 싶다는 의도입니다.
성자가 되어야 비로소 말과 행동이 일치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비난이나 나쁜 말보다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업이 달라 자기 위치에서
자기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바로 자비의 마음을 키우는 첩경이 됩니다.
모든 분들이 함께 행복하기를 발원해야 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은 머리에 항상 아미타부처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은 자비로운 부처님의 화현입니다.
이제 우리도 관세음보살처럼
한량없는 자비의 마음을 가져봅시다.
이 세상에서 수많은 관세음보살이 나올 때
이 세상은 불국토가 될 것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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