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말씀

[마음으로 읽는 부처님 말씀] 몸가짐을 청정하게 하라

qhrwk 2024. 7. 22. 10:39

 


[마음으로 읽는 부처님 말씀]  몸가짐을 청정하게 하라

부처님이 마가다의 광명 연못 근처에서 500여 명의 비구와 함께 계실 때의 일이다. 

그때 부처님은 멀리서 어떤 큰 나무가 불에 붙어 타는 것을 보고 수행자들에게 말했다.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이 수행을 해서 높고 깨끗한 경지에 이르고자 한다면 차라리 저 불속에 

뛰어들지 언정 여자와 함께 사귀어 놀려고 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뜨거운 고통은 받을지 언정 그 죄로 말미암아 나쁜 곳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은 받지 않기 때문이니라.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이 수행을 해서 높고 깨끗한 경지에 이르고자 한다면 차라리 저

날카로운 칼에 수족이 잘려 나갈지 언정 계행이 없이는 남의 존경을 받지 말라.

왜냐하면 수족이 잘리는 고통은 잠깐이지만 계행도 없이 남의 존경을 받으면 그 죄로 말미암아

나쁜 곳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니라.

수행자의 제1 덕목은만능적인 인격보다는계행을 잘 지키는 것

 

수행자들이여. 계행이 없는 자는 차라리 뜨거운 쇠사슬로 몸을 감쌀지언정 시주에게

좋은 옷을 보시 받아 입지 말라.

왜냐하면 좋은 옷을 입지 못해 섭섭한 마음은 잠깐이지만 계행도 없이 좋은 옷을 보시 받으면

그 과보로 나쁜 곳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니라.

또한 계행이 없는 자는 차라리 뜨거운 쇳물을 먹을지언정 시주가 보시하는 좋은 음식을 받지 말라.

왜냐하면 좋은 음식을 먹지 못해 섭섭한 마음은 잠깐이지만 계행도 없이 좋은 음식을 보시

받으면 그 과보로 나쁜 곳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니라.

 

또한 계행이 없는 자는 차라리 날카로운 못이 나온 평상에 누울지언정 시주가 주는 좋은 평상을

받지 말라. 왜냐하면 좋은 평상에 눕지 못해 섭섭한 마음을 갖는 것은 잠깐이지만 계행도 없이

좋은 평상을 보시 받으면 그 과보로 나쁜 곳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니라.

수행자들이여. 나는 지금 계행이 없는 비구들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미리 안다.

그들은 나중에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몸은 바짝 마르고 끓는 피가 얼굴 구멍으로 흘러나와

목숨을 마친다. 그는 여자와 사귀지도 못하고, 시주로부터 예경도 받지 못하며, 의복이나

음식이나 침구나 의약을 공양 받지 못하다가 악도에 떨어진다.

 

그러나 나는 계행이 청정한 비구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미리 안다.

그들은 설혹 칼에 상하거나 약물에 중독이 되거나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해도 반드시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

그것은 전생에 닦은 선행의 과보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은 항상 계율의 몸, 선정의 몸, 지혜의 몸, 해탈의 몸, 해탈했음을

아는 몸을 늘 먼저 생각해서 수행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시주들로부터 보시를 받더라도

허물이 없으며, 보시를 한 시주들에게는 무량한 복을 받게 할 수 있느니라.”

 

증일아함 25권 오왕품(五王品) 제10경

 

부처님이 수행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만능의 재주를 가진 탤런트적인 인격이 아니다.

그런 것은 아무리 요구해도 세속 사람들을 따라갈 방법이 없다.

높은 자리는 대통령이나 장관보다 더 높게 될 수 없다.

돈은 재벌이나 부자를 능가할 방법이 없다.

학문이라면 전문학자가 더 낫다.

권투나 골프 같은 스포츠는 프로선수를 이길 수 없다.

노래는 가수가 잘 하고, 연기는 배우가 더 잘한다.

밭은 견우가 잘 갈고, 옷은 직녀가 더 잘 짠다.  

 

그러면 수행자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수행자의 인격을 빛나게 하는가.

한마디로 계행을 잘 지키는 것이다.

세속의 권력자나 학자들도 수행자에게 예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행자가 할 일은 한 가지 뿐이다. 청정한 계행을 닦는 것이다. 

홍사성 불교방송 상무